[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14일 "돈을 받지 않았고 검찰의 부당한 수사의 억울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약 8천만원, 장모님 돌아가셨을 때 약 1억여 원,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 축하금 등으로 구성된 돈"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는 "이 중 일부는 봉투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는데도 검찰은 수십 개 봉투에서 돈을 꺼내 돈뭉치로 만들어 저를 부패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여론몰이이며 여론 재판"이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은 민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저에게 개인 비리·부패정치인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국회 본회의에 오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 겠지만 지금 전체적인 상황이 제 개인 문제가 아니며, 민주당의 운명과 관련된 명백한 정치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 사업가로부터 뇌물 6천만원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노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요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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