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예산안을 놓고 국회에서 분주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야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이날 예산안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연기된 가운데 여야는 모든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며 본회의에 대비하고 있지만 여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어제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한 2+2 회동에서 쟁점 합의를 시도했고 이 자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 했지만 아무런 합의도 이뤄내지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까지 정리되지 않은게 법인세 인하 문제인데,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 문제가 오늘 중에라도 타결되면 예산안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고, 타결이 안되면 예산언 통과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당 원내대표는 곧장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여야 논의에 나섰지만 시간만 소비하며 결국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는 '그동안 뭐했느냐', '이것 만큼은 안된다'며 양당 원내대표의 고성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과 전날(8일) 3차례에 이어 오늘 오전에 회동 갖고 남은 예산안 관련 쟁점을 해소 하려고 협의 했지만 여전히 쟁점 해소가 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입장차로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에도 예산안 처리 합의에 실패 하면서 회기 내 예산안 처리가 불발됐다.예산안이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 것은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