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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김연빈 ‘202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의 숨은 공로자

김연빈 | 기사입력 2022/11/21 [09:24]

<특별 기고> 김연빈 ‘202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의 숨은 공로자

김연빈 | 입력 : 2022/11/21 [09:24]

<손기정 평전> 저자 데라시마 젠이치 직접 시상

이날 독일 마라톤클럽 인종차별 반대 유니폼눈길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방문! 민간외교 상호협력논의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손기정 평전>의 저자로, 1118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 유네스코 클럽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 메이지대학 명예교수) 회장은 20일 오전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 참석하고, 입상자들에 대해 시상을 하였다.

 

손기정 선생과의 30여 년에 걸친 교류를 통해 스포츠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임을 함께 해온 데라시마 교수는 스포츠와 평화를 사랑하는 유네스코 클럽회원 10여 명과 함께 2016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해 왔다.

 

이 클럽은 데라시마 교수가 2015년 설립하여 현재까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대회가 2년간 중지된 후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 재확산 등의 여파로 데라시마 명예교수 혼자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독일 마라톤클럽 회장의 인종차별 반대문구 티셔츠  

 

마침 이날 대회에는 독일 마라톤클럽 ‘LRG Torpedo Berlin’의 회원 10명이 참가했다. 이 클럽은 2016년 베를린에서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제패 8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금년에 처음 손기정평화마라톤에 참가하였다.

 

6명은 풀코스, 4명은 10킬로를 뛰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데라시마 명예교수는, 내년에는 꼭 스포츠와 평화를 사랑하는 유네스코 클럽회원들이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에 다시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한일 간 민간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한다.

 

데라시마 교수는 또 ‘LRG Torpedo Berlin’ 마라톤클럽 회장 Stephan Schillhaneck-Demke 씨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 적힌 문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티셔츠에는 ‘LOVE FOOTBALL, HATE RACISM’이 새겨져 있었다. ‘스포츠와 평화·인권·행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데라시마 교수의 눈에 퍼뜩 띄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주의를 반대하는 운동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날 손기정 평화마라톤에는 풀코스, 하프, 10, 5에 걸쳐 10,000여 명이 참가하였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일본인 효도 유미코(兵藤由美子) 씨가 우승하였다.

 

2022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입상자와 함께 한 데라시마 젠이치 스포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유네스코 클럽회장. <손기정 평전>(사회평론사, 2019)의 저자이다.    

 

한편, 이달 1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손기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손기정 선생 탄생 1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는 탄생 110주년 손기정 선생의 정신과 유산을 조명하다를 주제로, 손기정기념재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체육학회가 주관하였다. 데라시마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한국체육학회(회장 김도균 경희대 교수)를 비롯한 체육계 소장 학자들과 만찬을 겸하면서 손기정 선생의 스포츠와 평화 사상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날 발제자 중의 한 명인 김정효 서울대 교수와는 22일 오후 고려대에서 중앙일보 주재로 대담이 계획되어 있어 사전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손환 중앙대 교수와도 일본 체육학계의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세미나에 앞서 서울 중구 만리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는 손기정 추모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추모 조형물은 높이 2.3m, 7.2m. 손기정 선수가 수령한 금메달과 월계수관, 메달수여증서와 손기정의 골인 장면 등을 형상화한 이 조형물의 설명문은 최근 개발된 손기정체를 사용하여 제작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손기정체는 손기정 선수가 생전 각종 사인과 기록으로 남겼던 친필 글자체를 본뜬 것이다.

 

左부터 최근 쿠베르탱 메달을 수상한 윤강로 한국스포츠외교연구원장, 일본 유네스코 클럽 데라시마 젠이치 회장, 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장, <손기정 평전> 역자 겸 발행인 김연빈 도서출판 귀거래사 대표

 

앞서 1119일 오전에는 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장을 예방하고 함께 오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수상한 윤강로 한국스포츠외교연구원장, 한글판 <손기정 평전> 역자 겸 발행인 김연빈 도서출판 귀거래사 대표, 소정현 일요주간 편집인이 함께 했다.

 

이날 강성재 회장과 데라시마 명예교수는 한일 간 스포츠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의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에 번역출간 예정인 <조선징용공 2600>(가제, 김연빈 역) 출판기념회와 함께 데라시마 교수의 한일 민간 스포츠 교류협력에 관한 강의 일정을 마련하고, 상호 교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보자고 제의했다.

 

데라시마 교수는 1122()오전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에서 손기정에서 오사카 나오미까지-스포츠와 평화·인권·행동의 연쇄를 주제로 강의(·오프 병행)를 할 예정이다.

 

기고자 김연빈 선생은 <손기정 평전>의 역자로 손기정 선생이 말씀한 스포츠는 세계의 공통언어이며,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준다. 스포츠는 국제연대를 심화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든다는 모토 하에 한일 스포츠 민간외교역을 자임하고 있다.

 

김연빈 선생은 41년간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서 봉직한 후 20196월 정년퇴직, 1인출판사 도서출판 귀거래사를 설립하여 퇴직공직자의 저술활동을 응원하는 사회공헌 1인 창조 문화기업을 추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다수영(OWS) 행정의 선구자로, 2005년 고 조오련 선수와 함께 사단법인 한국바다수영협회(AKOWS, 회장 지봉규)를 설립하여 바다수영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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