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5일 이태원 10.29 참사와 관련해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하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울먹였다.

이날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가 참사 후속 대응 점검을 위해 용산구청을 찾은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섣부른 해명으로 큰 혼란을 드렸고 제 불찰에 감히 용서를 구하기도 어렵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구청장은 "상상도 못 했던 참사가 일어난 지 보름이 넘도록 제 가슴은 무거운 죄책감과 후회에 쌓여 있다"며 "젊음이 넘치던 이태원 거리에서 이토록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내다보지 못하고 소중한 젊은이 들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너무도 가슴 아프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며 사태 수습에 경황이 없었다"며 "진상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모든 책임을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리며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로 당 이태원 사고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은 오늘 특위 회의에서 "용산구청은 이번 사고의 미흡한 안전사고 예방조치, 현장에서의 안일한 대처 등으로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곳"이라고 지적하며 "용산구청은 주민 안전에 무한 책임지는 자세로 보고에 성실히 임하고, 계속 이어지는 특수본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