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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해외 순방 전용기에 MBC 탑승 불허하자 한겨레 탑승 거부...

김봉화 | 기사입력 2022/11/10 [15:55]

尹 대통령 해외 순방 전용기에 MBC 탑승 불허하자 한겨레 탑승 거부...

김봉화 | 입력 : 2022/11/10 [15:55]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한겨레가 10일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전용기 탑승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오후 MBC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탑승은 불허 하지만 취재는 가능 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MBC를 비롯해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단체들 등은 잇따라 비판 성명을 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이 MBC에 내린 탑승 불허에 대해 "언론 통제라 하기엔 MBC도 상당히 궁색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용기만 타지 못할 뿐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 회의와 주요국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부터 16일 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하게 되며 대통령 전용기에는 출입기자단이 동승해 전용기 안에서도 브리핑 또는 취재를 할 수 있다.

 

한편 MBC는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민항기라도 이용해 취재를 하겠다는 입장이며 한겨레 등 언론사가 전용기 탑승을 거부 하면서 전용기 탑승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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