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전 세계가 경악했던 이태원 참사 발생으로부터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 참사의 발생 원인, 그 경과가 여전히 안갯속" 이라고 말하며 "위로와 수습에 총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위로와 수습의 진정한 의미는 왜 이런 일이 발생 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어제 우리 행안위원들께서 서울,경찰청을 방문 했는데 이 진상규명에 가장 근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록 녹취록 제공을 지금까지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사건 직후에 현장에 갔었을 때 용산소방서장이 예년에는 군중 관리, 혼잡 관리를 위한 경비계획이 있었고 작년에도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군중 관리, 통제를 위한 실제 집행이 있었지만 그런데 올해는 계획도 없었고 혼잡 관리도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이 명백한데 왜 현장에 혼잡 관리를 위한 교통통제 경찰이 전혀 없었을까. 작년보다 더 많아야 하는데 왜 경비 계획이 없어졌을까. 당연히 그런 의문을 갖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계신데, 이 의문에 대해서 아무도 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고 압사의 위험이 있다는 직접적 발언들이 있어서 112 신고가 폭주를 했는데 왜 아무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습니까? 대체 이유가 뭡니까? 그때 당시는, 그 순간에는 정부가 없었던 것입니까? 경찰이 없었던 것입니까? 위기 관리는 사라졌던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은폐나 축소는 사건 그 자체보다 더 심각한 정부 불신, 정부에 대한 의혹을 불러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당부 드린다고 밝히며 "투명하게 사건의 경과를 공개해야 하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으로 그 주인들이 고통을 겪고, 사망하고, 오열하고 있는데 대리인들이 주인의 일을 대신 했는데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어떤 잘못이 있는지 당연히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여야가 다 동의하고 있는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일 북한의 미사일 포격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리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대규모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이때 이런 대규모 도발로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하며 "가히 반인륜적이라고 할 만한 이런 무도한 도발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