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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추석 연휴 정상개장 춤추는 낱말 전시

-아시아 작가 14팀 작품 전시

김봉화 | 기사입력 2022/09/09 [11:52]

서울시립미술관 추석 연휴 정상개장 춤추는 낱말 전시

-아시아 작가 14팀 작품 전시

김봉화 | 입력 : 2022/09/09 [11:52]

▲ 서울시립미술관에 설치된 정서영 작가의 '오늘 본 것'작품은 목재와 천 프라스틱 소재로 물리적 배치를 통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봉화 기자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추석 연휴 첫 날인 9일 오전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추석 연휴 대부분 미술관이 개장하는 가운데 서울시립미술관은 《춤추는 낱말》를 기획 전시하며 아시아 문화와 군중의 저항 등의 테마로 2022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의제인 ‘시(poetry)’를 성찰하며, 전시를 한 편의 시로서, 창작자들의 실천을 공동의 심상(정동)을 자아내는 시어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달 1일 부터 시작해 오는 11월13일까지 열리는'추추는 낱말 전시회는 언어가 일렁이는 담론의 장이자 표현성의 영역으로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이번 전시는 군중의 노래이자 저항의 언어로서 시의 속성을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혹은 아시아를 둘러싼 논의에 천착해 온 창작자들의 실천에 포개어 본다는 취지이다.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아시아의 정치, 사회, 문화 운동 및 현상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쓰고 말하는 창작자들의 실천을 통해 오늘의 아시아에서 공동의 의식과 감각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는지 다각도로 펼쳐진다.

 

총 14명/팀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음악가의 실천이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하나의 보편적인 지역 정체성을 규명 하거나 동시대의 현상을 재현하기 보다는 운동 속에 내재된 풍토적인 경험과 특질의 차이를 살피며, 그것이 담지하는 아시아적인 사유와 성찰이 무엇인지 유추해 본다는 목적이다.

 

식민, 독재, 개발 등 동시대 아시아에 여전히 남은 역사의 힘을 꿰뚫고 이미지와 사물의 기표로 담아낸 실천들은 수면 아래 놓인 현실의 균열을 감지하고 이에 대항할 언어가 되어 돌아오며 현실의 감각과 공동의 심상을 촉매하는 이들의 언어는 동시대 집단 운동의 양상과 방법을 은유하기도 하고, 실제로 일시적인 공동의 경험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전시는 창작자들의 실천이 정동의 언어로서 현실에 어떤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건의 현장이기를 자처하며 ‘연결’과 ‘접촉’을 시도하는 장소이자 프로그램인 ‘접근접’을 마련하여 다양한 행동과 사건을 통해 함께함의 감각과 연결의 경험을 모의해 본다는 입장이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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