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중국서 원인 불명 폐렴 발생 후 2,000여명 입국…보건당국, “메르스 수준 검역 실시 중”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1/06 [20:38]

중국서 원인 불명 폐렴 발생 후 2,000여명 입국…보건당국, “메르스 수준 검역 실시 중”

박순정 기자 | 입력 : 2020/01/06 [20:38]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인근 홍콩, 싱가포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우한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수가 2,000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2015년 우리나라를 충격에 몰아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준해 검역을 강화한 상태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우한 톈허(天河)국제공항발 인천행 항공편은 주당 8편이다. 대한항공과 남방항공 두 항공사가 운행하는 톈허-인천 항공편은 수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2편씩 주 5일 오간다. 우한에서 폐렴이 알려진 시점이 지난달 31()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까지 최소 9편이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승객들을 실어 나른 셈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한발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입국자 수는 편당 20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1,800명 안팎이 우한을 거쳐 우리나라에 입국했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는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 (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정보수집 및 위험평가를 지속하고 있으며 우한시 발 항공편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감시 및 검역을 강화했다.

또한 중국 우한시 방문체류 후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조치 후 진단 검사를 시행하도록 조치했고 중국의 조사결과(원인병원체, 감염경로 등) 및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별 필요한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아울러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