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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의인들과 아차산 해돋이 산행…등산객들과 일일이 인사 나눠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1 [20:26]

文대통령, 의인들과 아차산 해돋이 산행…등산객들과 일일이 인사 나눠

김준환 기자 | 입력 : 2020/01/01 [20:26]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날 해맞이 산행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650분쯤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모와 청와대가 선정한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들과 함께 고구려박물관에서 출발해 아차산,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에 나섰다. 4.37, 210분 정도 산행에 나선 문 대통령은 등산 내내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먼저 등산객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곤 했다. 산행길에는 서설(瑞雪·상서로운 눈)이 내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아차산 제4보루에서 시민들에게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또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작년보다는 훨씬 더 희망찬, 또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한 해가 되고, 또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진 그런 한 해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작년 일 년 동안 여러분들 아주 열심히 사셨죠  우리 국민들 모두 다 열심히 했죠?”라고 물으며 작년에 열심히 한 만큼 우리는 새해에 행복할 자격 있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이렇게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이렇게 새해맞이를 하게 되었으니 여러분 운수대통하신 것 아니에요?”라며 그대로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또 여러분들 집안에 행복 가득하시면서 다들 건강하시길 빌겠다고 말했다.

등산객들은 문 대통령을 보고는 영광입니다” “로또 사야겠다”, “나라 잘되게 해달라등 인사를 건넸다. 일부는 환호성을 지르고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준비한 차를 나눠 마시고 대화를 나눴다. 일부 시민은 문 대통령의 땀을 닦아주기도 했다.

청와대는 앞서 경찰청·소방본부 등 각 기관으로부터 2019년을 빛낸 의인을 추천받았다. 이 중 7명을 선정해 이날 산행에 초대했다. 이주영(29)·신준상(41)·이단비(29·임지현·박기천(43)·최세환(24)·윤형찬(23)씨가 함께 했다.

이주영씨는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로 지난달 12일 발생한 화재사고 때 신속한 대응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막았다. 본인은 다량의 연기를 마시면서도 4층 교실 창밖에 매달린 2명의 학생을 구조했다.

신준상씨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 진압팀장으로 지난해 7월 여름 휴가 도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했었다. 당시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후 중국 선박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모습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그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양산소방서에서 소방사로 근무 중인 이단비씨는 지난해 9월 지인의 결혼식에 가던 중 승용차 사고를 목격하고 전복된 차 안에 있던 엄마와 아들을 구조했다. 휴대하고 있던 구급장비로 응급처치 후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본명 임지현)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길 가던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인도했다.

자영업자 박기천씨는 지난해 11월 인천 을왕리 선착장에서 만취 상태로 자살을 기도하려던 사람을 발견해 물에 뛰어들어 구조했었다.

최세환씨는 지난해 3월 초등학생이 운전한 위험 차량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

윤형찬씨는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의 아들로 군 복무 중 청와대를 방문한 어머니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었다. 국가사회발전 유공자로 지정된 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이번 산행에 초청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새해 아침을 의인들과 해돋이 산행을 해오고 있다. 2018년에는 북한산을, 지난해엔 남산을 함께 산행한 뒤 떡국으로 조찬을 했었다. 북한산 정상에서는 당시 산행 중이던 손학규 국민의당 고문(현 바른미래당 대표)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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