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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연일 쓴소리…"검찰 수사 방해하는 식으로 결코 검찰개혁 못 이뤄"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2/30 [15:52]

진중권, 연일 쓴소리…"검찰 수사 방해하는 식으로 결코 검찰개혁 못 이뤄"

김준환 기자 | 입력 : 2019/12/30 [15:5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댄다는 것을, 과거의 정권과 구별되는 문재인 정권의 자산으로 여겨야한다검찰개혁은 절대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식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끼리 너저분하게 사는 것은 좋은데 제발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사람들은 일 좀 하게 내버려두자며 이같이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진보든 보수든 권력의 속성은 동일해 감시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반드시 부패하게 돼 있다. 그 어떤 정권 아래에서도 부패한 이들은 늘 있었다아무리 깨끗한 정권이라도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한 정권의 진정성은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평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검찰이 산 권력에는 무딘 칼날을 대고 죽은 권력에만 예리한 칼날을 대왔다는 것 아니냐.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잖냐산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압력으로 방해 받거나 중단된다면 이미 그것으로 개혁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이 구속하지 않았다면 유재수가 부산시경제부시장을 지내면서 과연 청렴하게 살았겠냐. 아마 기회가 닿는 대로 계속 부패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을 도려내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냐. 그리고 그런 것들이 만약에 정권 말기에 일제히 터져 나오면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니 이번 검찰의 수사를 일종의 백신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비리가 있다는 사실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그것을 감추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검찰총장을 토착왜구와 결탁한 적폐로 프레이밍 했으면 계속 그렇게 나갈 일이지, 이제 와서 석열이 형은 뭔지라며 글을 맺었다.

이는 최근 한 여권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언급한 윤석열 형이라는 표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마저도 일각에서 퍼뜨리는 여론조작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김어준의 뉴스 공장을 음모론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라고 지적했고 27일에는 문 대통령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라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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