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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신년인사회, 사회적 대화 활성화에 한뜻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9 [22:55]

노사정, 신년인사회, 사회적 대화 활성화에 한뜻

김준환 기자 | 입력 : 2020/01/09 [22:55]

노사정이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신년인사회 행사에 모여 덕담을 주고 받았다.

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20년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노사정 대표를 비롯해 유관 단체·기관장, 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노동계 측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빠지고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만이 함께 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사회적 대화가 가능한지 아닌지 판가름하는 한 해"라며 "1노총이 된 민주노총이 이제 응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신년인사회 자리에도 민주노총이 없다는 게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경사노위는 한국노총과 경총 등이 만들어낸 법적 기구"라며 "(민주노총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두 기관을 중심으로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일자리 확대, 고용안전망의 강화, 일터 혁신과 노동자의 역량 제고 등 모든 것은 중층적 사회적 대화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노사정의 미래를 바라보는 양보와 협력만이 짙은 안개를 벗어나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개편안,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등 그간 경사노위에서 노사정이 합의한 사안에 대해 "경사노위의 매우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도 인사말에서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손 회장은 "오늘날의 노사관계 해결을 위해 사회적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경사노위가 문을 열고 있다. 이 기구가 노사 대타협을 이룩하는 중요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에 임하며 자기 생각만이 옳다는 아집은 버리고 국가와 사회를 걱정하는 자세를 지니는 한편 무책임한 자세를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인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신년인사회 같은 이런 자리가 의미가 있다. 노사정이 각오를 다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대한민국이 좀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를 위한 중기중앙회와의 합의, 한상총련과의 '99% 상생연대' 등 대화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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