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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강봉조 기자> 학생들은 어떻게 담배를 구입해서 흡연 할까

강봉조 | 기사입력 2018/11/15 [20:22]

<기자수첩 강봉조 기자> 학생들은 어떻게 담배를 구입해서 흡연 할까

강봉조 | 입력 : 2018/11/15 [20:22]

          

                                                            (강봉조 기자)

금연취재를 하면서 ‘학생들은 어디서 담배를 구해 피우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흡연 학생들을 대상으로 탐문에 들어갔다.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소위 ‘청소년보호법’에는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담배와 술을 팔지 못하도록 돼 있으며 적발 시마다 100만원의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음에도 버젓이 담배를 팔고 있는 가게가 여러 곳 있다는 것이다

지역 중학교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약 7~10%정도이며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20~25%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 흡연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담배를 파는 가게를 알아내 서로 은밀히 공유하며 담배를 구입해 흡연을 해오고 있는 것.

학교에서 흡연으로 발각된 학생들을 추궁해 담배구입경로를 확인하면서 소위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한 담뱃가게들이 차례로 드러나고 있다. 학교에서는 1차적으로 이들 담뱃가게에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지 말라는 경고를 하지만 이를 지켜주는 담뱃가게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이 담뱃가게 대부분이 노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동네소매점으로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 밀려 가게운영이 힘들다 보니 담배라도 팔아서 가게 운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 시절의 흡연은 성인이 돼 흡연을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자칫 청소년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학교나 사회에서 어린 청소년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용납하는 우리네 사회규범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음성적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고 이는 곧 사회에서의 첫 일탈행위가 돼 다음 단계인 청소년 범죄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선 학교에서는 ‘금연프로그램이다, 흡연예방교육이다’ 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돈을 들여 시행하고 있지만, 사회 한 쪽에서는 학생들에게 담배를 팔고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청소년들에게 담배나 술을 파는 행위는 이 나라의 건강한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게 없는 것”이라며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힘을 모아 사회안전망을 펼쳐 청소년에게 담배나 술을 파는 곳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의 주장처럼 우리의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어른들 스스로 청소년지킴이가 돼 우리주변의 청소년 유해환경 추방에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내외신문 / 강봉조 기자 newspolice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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