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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가르침 / 배문옥 시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5/11 [09:13]

자연의 가르침 / 배문옥 시인

편집부 | 입력 : 2018/05/11 [09:13]


빈 바람 소리가 사각 사각
대숲에서 보내는 법을 배운다.
내려놓는 법도 바람과 함께 날리는 법도?
대나무들의 아우성 마음을 향하고

행여 님이 오시려나 밤새 다녀간 안부도
친구된 대나무는
비워야 행복하다고 마음귀에 속삭인다

위로 뻗은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댓 잎
고운 하늘로 마실 가서 웃음 풀어 놓고?
나를 내려다보는 소리없는 미소에
내 마음 넓은 바다를 유영한다

악한 마음 슬픈 마음 비우는법
빈 속 대나무의 가르침에

그래!
내가 행복하기 위해?
너 같이만 비워두련다.

배문옥 시인 프로필
아호:淸誾
경기도 화성 출생
한국방통대 국어국문학전공
지경 대표
푸른문학 신인문학상
푸른문학 등단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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