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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청양으로 / 조상복 시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4/12 [14:51]

청정 청양으로 / 조상복 시인

편집부 | 입력 : 2018/04/12 [14:51]


즐거움이 부를 때면 꽃길 백리 물길 백리
푸르고 맑은 햇살의 고장 청양으로
얼맹이 솥단지 옆에 끼고 천렵 떠나 보세

천장호 출렁다리 출렁 출렁
별빛이 빛나는 천문대
칠갑산 천년고찰 장곡사 풍경 소리

논두렁 밭두렁 보리밭 사이사이 지나
백사장 넓은 들 한달음에 지천구곡 다다르면
양말도 벗어 그까짓 체면일랑 진즉에 내던지고
종달이 장단 맞춰 한바탕 신명 가락

송사리, 모래무지, 버들치 미꾸라지
버드나무 그늘 아래 솥단지 걸어
청양 고추 애호박 쏭쏭쏭 썰어 놓고
탁백이 안주 삼아 매운탕 끓여 먹세

주린 배 채우거든 큰 대자로 누워 보고
땅거미 찿아오면 풀피리 노래하세
세상사 답답할 땐 또 한번 떠나 보세
물길 백리, 꽃길 백리, 청청 청양으로.

조상복 시인

충남 예산 출생, 천안고, 충남대 졸업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푸른문학 운영이사
《푸른詩 100선》 편집위원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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