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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하늘(제주 4.3)을 기리며 / 신경수 시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4/03 [12:24]

4월의 하늘(제주 4.3)을 기리며 / 신경수 시인

편집부 | 입력 : 2018/04/03 [12:24]


울퉁불퉁한 돌밭 길 사이로
비린 아픔으로 피어나는
유채꽃 위로 쏟아지는
4월의 하늘빛이 맑다

희끗한 할망의 품을 오르내리던
올망졸망한 오름들이
이리저리 쫓기듯
암청색 바다로 뛰어드는
4월의 하늘에서
선홍빛 핏물이 떨어진다

한 맺힌 영혼들의 울림인가
4월의 하늘이
서러이 울고 있다

고립무원의 동토에서
침묵하던 설움들이
망울망울 터져 나오는
붉은 동백꽃 잎들이
시리고 시린 삭풍에 흩어져 내리는
4월의 하늘은
유난히도 서늘하고 시퍼렇다.

청산 신경수 시인 프로필 (靑山 辛炅銖)

경주중,고 졸업

한맥문학 정회원

한맥문학 동인회 회원

성산포문학회 정회원

푸른문학 운영이사

푸른시 100선 편집위원

한국SGI불교회 회원

신우스톤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일주동로 7173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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