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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 김금자 시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17/11/10 [10:07]

껍데기 / 김금자 시인

편집부 | 입력 : 2017/11/10 [10:07]


껍데기 / 김금자 시인

껍데기가 딩군다
날 새도록 마신 술이
깡그리 몸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밤새 마신 것은?
지난 날의 기억이었는지
뱃속이 거부한다

몇 년전 파산으로 직장 잃고
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떠나버렸단다
그후 10년
잘 자라고 있는줄 알았던
딸 아이를 누가 보았다고 한다
'19세 출입금지'라고
써 붙인 용산역 근처에서

망연자실 넋 나간 그는
후들거리는 몸을 전봇대에 기댄 체
엉엉 울고만 있다
목울대가 피를 토한다.

김금자 시인 프로필 시인들의 샘터문학 자문위원장
한울문학 신인문학상?
영월 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동강문학 사무국장 역임
시와 여백 부회장
유니카 부회장
한국 스토리문학 회원 시가 흐르는 서울 회원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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