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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천안동남서,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강봉조 | 기사입력 2017/03/21 [14:50]

[기고]천안동남서,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강봉조 | 입력 : 2017/03/21 [14:50]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순경 김병순)

소복이 쌓였던 눈도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고 따뜻한 봄 햇살과 곳곳에 피어난 새싹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연인들은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나누고 가족들은 나들이를 간다.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임을 가득 안고 코앞으로 다가온 개학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설레임만 가득해야 할 개학이 누구에게나 반가운 것은 아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어느 정도의 적응기를 거쳐 하나둘씩 무리를 이루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열경쟁과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생겨 잦은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외모가 별로거나 성격이 소심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여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도 생긴다. 실제 학교폭력은 학기가 시작되는 3, 4, 5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제 학교폭력과 따돌림은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가 학교폭력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묵인하는 사이 우리나라 10대청소년들은 그로 인하여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오래 지나지 않아 OECD 31개국 중 10대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불러왔다. 물론 그 이유에 학교폭력이나 따돌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살이라는 결과를 유발하는 데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사자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것을 혼자서 감내하지 말고 112, 117전화 신고나 #0117 문자메세지 신고, 117CHAT 앱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여 신고를 하거나 상담을 받는 등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하고 가족들은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건 아닌지, 학교에서 집으로 들어왔을 때의 표정과 상태는 어떠한지 등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해야한다. 마지막으로 국가는 학교폭력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을 강구하도록 노력해야한다.

현재 우리 충남경찰은 학기 초 학교폭력 근절 등 학교안전 확보를 위하여 초, 중, 고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폭력서클 정보수집 및 엄정 대응키로 했으며, 정복순찰과 학교주변 예방순찰, 학교폭력 우려학생 대상 1:1면담 및 중점 선도학생을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학창시절은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크고 가장 그리운 기억이지만 절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다.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기에도 모자란 학창시절에 평생 동안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생기거나 잊히지 않을 나쁜 기억들이 자리 잡지 않도록 순수하고 밝은 웃음소리만이 가득한 학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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