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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훔친 도둑 / 신다회 시인

조기홍 | 기사입력 2017/02/17 [12:41]

달을 훔친 도둑 / 신다회 시인

조기홍 | 입력 : 2017/02/17 [12:41]


달을 훔친 도둑 / 채운 신다회 시인

넝쿨째 굴러와
달달한 미소로 유혹한다

또 다시
두 손 모아 고개를 든다
소원을 들어 주세요
꼭 한번만

목이 길어진 고달픈 오십년이지만
별똥별을 기다릴지언정
결코
몇십억에 바꾸지 않으리

엄지와 검지 손가락은
재빨리 달을 훔친다
이젠 절대 놓치 않으리
오십년을 속인 그대

너를 목에 걸고
달달한 미소로
딸랑딸랑 걸어간다
요이땅

 


신다회 시인은 재능교육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동화구연가, poetry therapist 강사다. 위 시는 한국다선문인협회 제1회 시화전에 출품되어 고양시 덕양구청 2층갤러리홀에서 2월말까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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