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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희망의 석포를 염원하면서.

편집부 | 기사입력 2016/12/21 [14:55]

[기고]희망의 석포를 염원하면서.

편집부 | 입력 : 2016/12/21 [14:55]


[내외신문=김홍일 기자] 2016년 12월 중순?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을 향해 하루 1번 운행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석포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매캐한 냄새가 나지만 매서운 추위에 그리고 강풍에 의해서 날아가 버렸다.


찾아간 곳은 영풍석포제련소, 사진만 접해 보고 자료만 접했던 곳을 과연 어떤 모습이기에 국정감사도 하고 환경단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인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였다. 제련소 인근의 산은 죽음의 땅 그 자체였다. 나무들이 말라 시체처럼 서있고, 토양은 자기 멋대로 흩어져 있었다. 즉 살아있는 땅이 아니란 것이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아연, 황산, 카드늄 등 중금속을 생산하는 업체다. 대한민국 생산율의 40%를 차지한다. 1970년도 일본의 동방아연과 기술 제휴하면서 설립됐다.


?이 시절은 대한민국은 산업혁명이란 슬로건 아래 조선, 자동차, 석탄업 등 환경의 오염 물질이 발생하던 말든 오직 산업 부흥을 하기 위한 시대였다. 영풍석포제련소가 청정지역이자 오지인 봉화군 석포 리에 자리를 잡게 한 이유는 기찻길 즉 선로를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고, 그리고 수량이 풍부한 낙동강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입지적인 지리가 좋았던 것이다.


지금도 선로를 이용하기 위하여 (주)영풍소속의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전용 화물칸이 있는 기차가 있다. 그 기차를 통해 제련소 인근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공장의 책임자는 환경을 지키지 않고는 공장을 돌릴 수 없다. 모든 생산라인에서 발생되는 오염 수는 정수 과정을 거쳐 물고기가 살 수 있는 1급수로 만들겠다고 했다.


2016년 현재 이 말이 지켜진 것일까  그것은 봉화군청과 환경부 토양 지하수과에서 채취하여 올 12월에 그 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석포면 일대를 탐사한 결과, 바람이 북서풍으로 불고 있었다. 그 바람을 맞는 곳이 바로 산인 것이다.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분다면 석포면 사무소 일대에는 사람이 주거할 수도 없고 살아갈 수도 없을 것이다. 식당업, 하숙, 민박업, 유흥업소 등 석포 리에 주거하는 주민들과 그리고 제련소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있다. 제련소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하루 3번 8시간 일을 하고, 교대근무를 한다. 24시간 제련소의 불은 끊지 않는다는 것이고, 365일 제련소의 불을 켠다는 것이다.


이들이 받는 근로소득은 얼마인가. 근무하고 퇴근한 한 근로자에게 물어 봤다. 한달(30일) 쉬지 않고 일을 해야 겨우 이백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석포리 제련소 앞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는 주인은 이곳에서 식당을 한지 25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전한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식당을 하고 산다고 이야기 한다.


석포리에서 태어나서 줄기차게 살고 있다고 전하는 주민의 말에는 갈 곳이 없어서 그냥 눌러 산다고 하였다. 이유는 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니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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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면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의지를 모아 빗돌을 세우게 하였다고 한다.
백두대간의 중심 희망 석포, 태백산 아래 산 높고 물 맑은 인심 좋은 고향, 화합하는 고향, 살기 좋은 고장, 희망의 석포를 염원하면서 여기 빗돌을 세우다.


2013. 10. 25. 면민의 뜻으로. 산업화를 위해서 세운 영풍석포제련소는 영풍그룹 내에 있다. 자산이 1조3천억 원이며, 연간 매출액이 7천5백억 원이라 한다.


벌어서 들인 돈을 어디에다 재투자하는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환경을 무시하고 계속 영업을 한다하면 큰 재앙이 본인들한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영풍그룹 경영진을 향해 하는 말이다.


대기권에 배출되는 오염물질들을 저감할 수 있는 저감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할 것이다. 토양이 오염되지 않도록 방어벽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될 것이다.


낙동강 수질오염이 될 수 없도록 모든 정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고 영업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뜻이 바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민들의 뜻일 것이다.


1970년대를 생각해서 회사를 운영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17년 이후를 생각해서 회사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제 관계되는 부처와 도청, 환경청, 군청 등은 원칙적인 법의 잣대를 적용해서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를 해야 되는 것이다. 위법의 사실이 인지되면 영풍그룹의 총책임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다.


성공과 성부욕만 가지고 산다 하면 천만 명이 식수로 이용하는 낙동강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은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가 싶다. 벌어서면 환경을 위해서 과감하게 재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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