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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썩은 가지는 잘라내야: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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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썩은 가지는 잘라내야

노춘호 | 기사입력 2012/06/06 [09:33]

민주통합당, 썩은 가지는 잘라내야

노춘호 | 입력 : 2012/06/06 [09:33]

(칼럼)민주통합당, 썩은 가지는 잘라내야

지난 4월 11일 총선을 치루기 위해 통합진보당과 연합을 한 민주통합당이 이제야 정신을 차리는 모양이다. 이도 연말 대선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거 같아 발등에 떨어진 불 끈다고 부랴부랴 서두르는 것이지만 전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 보다는 한결 낫다고 본다.

민주통합당의 핵심인사 박지원 원내 대표와 당대표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진보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 이석기, 김재연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원 원내 대표는 5월 31일자 방송 및 신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자진 사퇴 거부 시 의원자격심사를 통한 법적 징계에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날에 맞추어, 문제 있는 국회의원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한 박 원내 대표는 “국회의원 자격 심사를 통한 의원직 박탈 카드로 국회법 제138조 및 142조에 따라 국회의원 30인 이상의 동의를 받아 의장에 자격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는 문구가 국회법에 명문화 되어 있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 한 것이다.

이 경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민주통합당이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최후의 통첩을 한 거라 본다.

이어 박지원 원내 대표는 며칠 전 논의 되었던 통합진보당 의원의 상임위원장 배정과 국가기밀을 다루는 안보관련 상임위에 배정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였다.

박 원내 대표는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대한 언급을 해서 단지 ‘알았다’ 는 말만 했고, 이 말이 굳이 긍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뉘앙스가 담긴 논조로 말을 하며, ‘알았다’에 대한 의미는 여러 가지 많다고 해 통합진보당 상임위원장 배정은 거의 물 건너갔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기기밀을 다루는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라며 공을 넘기기도 했다.

이제 민주통합당은 중대 결정을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그것도 아주 현명하고 명쾌한 결정을 해야 할 때다. 통합진보당 내부의 문제는 투표 부정으로 몰아갈 단순한 문제가 아닌 사상이 개입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통합진보당의 문제가 해결 된다고 모든 것이 해결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주통합당 내부의 문제가 깔끔하게 처리 되지 않고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과의 연합을 추진했던 사람이 민주통합당의 주요 인사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로서 민주당에 아직 적을 두고 있으며, 민주당과 성향이 다른 문성근 최고위원이 민주통합당에 잔류하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본래부터 민주당과는 사상적으로 성향이 다른 부류라고 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한명숙 전 총리의 남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의 전력을 보면 그의 사상이 통합진보당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문성근 최고위원은 그의 아버지 문익환 목사는 과거의 행적에서 나타나듯이 그의 사상이 한국의 정서와 맞는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얼마 전 논란을 일으킨 전남 강진에 위치한 늦봄문익환학교, 그 곳의 선생님들과 학부모 등의 성분과 아이들의 졸업식사 사건으로 인해 이 두부자의 사상이 어떠하다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선거가 다가오면 항상 불거지는 북한과 연계된 사상논쟁, 이제는 선거의 중요 이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 십 년을 우려먹었으면 됐지 지구촌 시대라 이제는 국경이 없어질 거라는 21세기에 어디 가당키나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북단체들이 한국 내부의 어두운 곳에서 기생을 하던 양지에서 활동을 하던 존재하기에 퇴색된 사상논쟁이 계속 선거의 키워드로 등장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한심할 뿐이다.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다. 민주통합당은 야당의 대표로서 색깔 논쟁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당장은 아프고 괴롭겠지만 썩은 가지는 과감하게 잘라내는 과감성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아 민주당이 입만 열면 되뇌는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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