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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없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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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없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

노춘호 | 기사입력 2012/04/24 [19:02]

테마가 없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

노춘호 | 입력 : 2012/04/24 [19:02]

(칼럼)테마가 없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

조그만 동네에서 음식점이나 제과점을 오픈해도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행사도우미를 불러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마술을 보여주고 풍선을 불어 주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진다.

생각해 보라. 한 동네에서 같은 품목의 가게가 동시에 오픈을 하는데 A라는 가게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벤트를 하고 다른 B라는 가게는 우둑커니 있다고 하자 어느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겠고, 어느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겠는가.

물론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고 질 좋은 재료나 물건을 계속 공급하는 가게만이 살아남겠지만, 선거도 단발성 아니던가. 선거에는 다음은 없는 거다. 승자는 승리를 만끽하고 즐길 수 있지만 패자는 어둠 속으로 조용히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다.

요즘 새누리당 대선 경선 방식을 놓고 박근혜와 비박근혜 세력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비박근혜 쪽의 주장은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고 박근혜 쪽의 주장은 예전 룰을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23일 강원도를 방문한 박근혜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경선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는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 보인다. 박근혜와 친박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것이 박근혜의 힘이라는데 무엇이 두려워 발전적 변화를 하지 않으려하는가. 그들에게 유리한 경선방식인데..

2001년 이회창이 대선 후보로 거론 되던 시기에 박근혜는 제대로 경선개혁을 하지 않고는 정당개혁도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한나라당의 구조상 경선이 아니라 이미 후보를 정해 놓은 거라고 방송매체와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 입으로 직접 한 얘기를 잊어버리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박근혜의 예견처럼 제대로 된 경선을 거치지 않은 이회창은 대선에서 노무현에게 패배하고 만다. 이회창의 지지율이 높다고 하나 국민의 관심과 감동을 줄 수 없는 선거는 패배로 직결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민주통합당도 대선을 대비해 후보들끼리 경선 방식을 합의하에 채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필자의 생각에 그들은 완전한 국민경선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당에서 실행을 하면 새누리당도 결국 완전국민경선제를 시행하지 않고는 경선을 치룰 수 없으니 후에 쫒아서 시행하는 것보다는 한발 앞서 시행하는 것이 모양새도 좋고 이슈를 선점할 수 있어 더 유리한 고지에 설수 있지 않은가.

민주통합당은 이번 선거에 목숨을 걸었기에 국민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라면 완전국민경선제가 아니라 더한 선거 방식이 있다고 해도 도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마당에 진부하게 옛 경선방식을 주장해서는 절대 국민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없다. 국민들의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그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구경만 하던 국민들에서 동참하는 국민이 되도록 하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율은 당연히 올라간다고 본다. 그러면 누가 경선에서 승리를 하던 간에 새누리당의 당당한 후보로 대선에 나아가 대선에 당선 될 수 있다고 본다.

선거의 최대 목표는 당선이다. 당 내부에서의 지지도가 아무리 높다 한들 국민들의 지지가 없어 본선에서 떨어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회창의 대선 패배에서 경험했듯이 당 내부의 지지도는 그들만의 축제일뿐이고, 모래성과 같아 한 가닥 바람과 한 줄기 물에도 힘없이 쓰러지게 되어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하는 판에 뒤떨어진 경선방식으로 젊은 세대들의 외면을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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