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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겼지만 진 게임: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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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겼지만 진 게임

노춘호 | 기사입력 2012/04/12 [12:27]

새누리, 이겼지만 진 게임

노춘호 | 입력 : 2012/04/12 [12:27]

새누리, 이겼지만 진 게임

19대 총선 결과를 보며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외형상으로는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새누리당은 패했다.

민주통합당이 총선에 돌입하기 전 방송사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광주 서구을 지역의 새누리당 이정현의 지지율이 1위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광고하여 타 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민주당이 오랜 지역 당에서 벗어나서 거듭 태어났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고 타 지역 사람들은 그들의 전술에 기만당했고 착각했다.

새누리당은 전남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 못한 곳이 상당수로 박근혜의 입김도 작용했지만, 후보군의 신청 자체도 당연한 결과에 두려운 나머지 미소해서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이 대다수였다. 어렵사리 공천을 해서 후보가 나온 지역도 예전과 별 변함없는 조족지혈에 불과한 득표율로 아직도 호남의 문턱은 높고 변하지 않는 킬링필드라는 생각이 든다.

전남지역과는 다르게 호남색이 옅은 곳이라고 알고 있는 전북지역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이 더욱 강해지는 진풍경이 발생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에서도 상당수의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고 예전과는 다르게 전남지역에 못 미치는 득표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부산과 경남지역에 100% 공천을 하고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한 곳도 상당수 인 것으로 나타나 민주통합당 그들의 약진은 괄목상대 할 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얼치기 경남지역은 민주통합당이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남에 거주하는 인구의 대략 40% 정도가 호남사람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경남사람들 자체도 당에 관해 거부감이나 선입감을 갖지 않은 결과라 하겠다. 민주통합당은 부산 사하을과 사상구와 경남 김해 갑에서 3명을 당선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북과 대구 등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알려져 있듯이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대부분 편한 선거를 치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는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민주통합당 김부겸이 지역구를 바꿔 처음 선거전에 띠어 든 곳으로 김부겸의 선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민주통합당으로 비교하면 전남광주의 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많은 득표율을 올린 것과 비슷하다고 말 할 수 있는 곳으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제대로 된 후보를 내면 많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경북과 전남, 전북의 지역 편중 투표는 시대가 변해도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한편 강원도, 충북, 충남 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약진이 눈에 띠었는데 이는 새누리당이 의정활동이나 정책수행을 잘 해온 것이라 보기 보다는 민주통합당의 거슬리는 선거구호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고 떠드는 것이 보고 듣기 싫었던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생각된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각 지방의 지역주민의 지지에 힘은 받았지만 정작 중요한 한국의 심장부인 서울에서의 완패가 그 색을 바랬다.

민주통합당은 노원 갑에 출마한 김용민의 문란한 언행으로 투표 전에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30곳에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물론 김용민의 낙선은 예견된 결과였지만 새누리당 후보와 많은 차이로 낙선 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45%라는 엄청난 득표율을 받았다. 이는 김용민이 상식만 갖추고 있어도 당연히 김용민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반증이다.

김용민의 선전에는 20~30대 성인남녀의 투표성향이 좌클릭 방향으로 선회 한 것과 이들이 자극적인 것에 반응 한다는 것을 캐치한 개념 없는 폴리테이너들의 선동질도 일정부분 공헌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 지역의 의석수를 단순 비교로 보면 새누리당의 승리가 맞겠지만 실제 수치상으로 분석을 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승리가 맞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득표율이 42.8%인 반면에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은 46.5%라는 득표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남은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할 수 있는 수치다. 10년간 좌파 교육을 받은 젊은 층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자극적인 테마에 맞추려면 앞으로 새누리당 행보는 고난과 역경만이 눈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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