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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른 면허증: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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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른 면허증

노춘호 | 기사입력 2012/01/28 [19:27]

[칼럼] 어른 면허증

노춘호 | 입력 : 2012/01/28 [19:27]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동으로 법에서 인정하는 성인이 되었다고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인정하는 어른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10여년 전만해도 대학을 다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하면 학생이라는 신분을 십분 인정하면서도 한 명의 어른으로 인정하고 대접을 해주었는데, 지금은 나이를 먹은 아이일 뿐 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고 행동 할 수 없는, 나이 먹은 애어른 이런 젊은 층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이런 것이 젊은 층에서 말하는 소위 시대의 흐름은 아니라 본다.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복귀해서 졸업을 하고 난 후 어렵게 취업을 한 상태에서도 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에는 별로 변화가 없다. 취업한 회사의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으면 업무의 방향을 새롭게 기획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출근을 하지 않고 그의 엄마가 본인을 대신해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 혼내지 말라는 말을 한단다. 이런 현상은 자기의 아이가 아플 때도 마찬가지여서 엄마가 아들회사에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가 아파 하루 휴가 처리를 해달라고 전화로 통보하는 현실이다.


이런 우습지도 않은 에피소드는 필자도 간접적으로나마 겪어 본 경험이 있어 절대 거짓이 아니라 단언 할 수 있다. 학벌도 좋고 체격도 헌칠해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스펙을 갖추고 있지만 성인은 되었을망정 어른이 되지 못한 요즘의 젊은이들이 벌이는 일종의 캥거루족이라 하겠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창조적이고 도전정신을 갖은 젊은이가 필요한 때에 안타깝겠지만,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되는 것이 캥거루족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다든지 하는 위험요소는 별로 없기에 천마다행이라 하겠다.


이 와는 반대로 본인의 의견만 주장하고 본인은 소중해서 타인에게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과대 망상적 나르시시즘에 빠진 젊은 층은 캥거루족보다 오히려 더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과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을 정도로 폭력성도 가지고 있고 모든 세상이치는 본인을 위주로 돌고 있다는 나르시시스트들이다.


버스 승차시나 지하철 안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젊은 청년, 아가씨, 미시족 그리고 학생이(주로 고등학생) 연배가 많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부모 정도의 연배의 어른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진 것도 이런 종류의 젊은 층이 벌인 일련의 사건이라 보아진다.


요즘 신혼부부나 결혼 한지 몇 년 안 된 부부들 즉 신세대 부부들이 의도적으로 자식을 낳지 않거나 기껏 낳아 봐야 1~2명인 경우가 많아 자신들의 아이만 귀하게 생각하는 풍조가 자식에까지 뿌리내려 아이들이 모든 것을 본인 위주로 생각하기에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본다.


연령상이나 육체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성숙되지 않아 어른이 되지 못한 젊은 층들에게 인성 테스트를 받게 하여 합격점을 받은 젊은 사람들에게 어른이라는 증명서를 발급해 주어야 할 시기가 도래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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