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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박원순 만남 정치권 촉각

김태수 | 기사입력 2011/11/07 [17:23]

이명박 대통령-박원순 만남 정치권 촉각

김태수 | 입력 : 2011/11/07 [17:23]


사진/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하기 위해 국무회의장에 입장, 자리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장 당선 이후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서울시립대 등록금 반값을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8일 만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공식 회동을 갖는 것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한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주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고, 박 시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최대 관심사는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까 하는 것이다.

“축하한다” 는 의례적 상견례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이 대통령의 당부 또는 “국정에 민의를 반영해달라”는 박 시장의 건의사항이 나올 지에 대해 정치권은 초미의 관심사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 사람이 ‘2040 반란’ 의 최대 피해자와 수혜자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화 내용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름다운재단’으로 의기투합했다가 청계천과 4대강을 거치며 빛이 바랜 두 사람의 뒤엉킨 인연도 화제를 키우는 드라마적 요소다. 선거 기간 내내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강변했고, 이 대통령은 불편한 심경으로 선거구도를 지켜봤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서울 시정이 중앙정부와 직결돼 있어 협력을 구하러 왔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시장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소통과 변화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게 됐다. 국정에도 이런 소망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이 됐으면 한다”고 현 정부의 정책 불통을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배석은 지난 1995년 민선 1기 조순 시장이 야당 소속으로 김영삼 정부의 국무회의에 배석했고, 민선 2기 고건 시장은 여당 소속으로 김대중 정부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또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는 국무회의 배석이 뜸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오세훈 시장은 국무회의에 자주 얼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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