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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 값 알뜰주유소가 잡을 수 있을까?

김가희 | 기사입력 2011/11/05 [12:36]

치솟는 기름 값 알뜰주유소가 잡을 수 있을까?

김가희 | 입력 : 2011/11/05 [12:36]


가격인하 위해 셀프화·사은품 배제, 석유공사 저가구매 기대

치솟는 기름 값을 잡을 대책으로 ‘알뜰주유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식경제부는 3일, 국내 석유시장이 정유 4사에 의한 독과점 구조로 경쟁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가격인하 유도를 위한 ‘알뜰주유소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알뜰 주유소란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낮은 가격으로 공동 구매한 석유제품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유소를 의미한다. 또한 셀프주유, 사은품 미지급 등을 기본으로 한다.

지경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 1만3000개 중 최소 10%에 해당하는 1300개의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알뜰주유소의 마진 최소화 원칙 등에 동의하는 일반 주유소 사업자 모두 알뜰 주유소 운영주체로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주유소 신설은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알뜰 주유소는 자가폴 알뜰주유소, EX주유소, 농협 알뜰주유소, 사회적 공헌형 알뜰주유소 등 크게 4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일부 에너지기업은 올해 말 서민대상으로 사회적 공헌형 알뜰주유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물량 공급은 다음 달 개시되며, 소비자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알뜰주유소는 1년 내에 500여 개 이상이 나올 것으로 지경부는 예측했다. 또한 사업이 안정되는 2015년쯤엔 더 많은 사업자들이 알뜰주유소로 전환, 최소 13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와 농협은 이날 공동구매를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달 중에 공급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경우에 따라 외국 업체의 덤핑물량도 사들여 국내 품질 수준에 맞춰 유통시키기로 했다.

지경부는 앞으로 알뜰주유소 전환 활성화를 위해 ‘알뜰’, ‘ EX알뜰’ 브랜드를 만들어 부착, 최대 2천300만원 범위에서 주유소 시설개선 자금의 70%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보급에 따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떠오를 ‘전기차 충전소 설립 및 지원 정책’을 알뜰주유소와 연계하는 ‘중장기 종합 에너지 판매소 전략’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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