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동구청장 재보선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좌측)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영남권 아성 수성과 탈환 놓고 치열한 혈투

10.26 재보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못지않게 여야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자존심을 건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야권의 주요한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문재인 이사장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문 이사장의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 지원을 나서면서 여야 대권 주자간의 간접 대결 양상으로 번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지역에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이해성 후보, 무소속 오경희 후보, 무소속 이정복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민주당 이해성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와 아이앤리서치컨설팅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23.6%로 민주당 이해성 후보 18.4%보다 5.2% 높게 나왔다. 무소속 오경희 후보는 7.7%, 무소속 이정복 후보는 1.3%였다.
만약 부산 동구청장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영남 텃밭을 지켜냈다는 의미와 함께 대표주자의 간접전에서도 승리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어 박 전 대표의 영남권 아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통합 후보인 이해성 후보가 승리하면 한나라당은 대표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상처를 입음과 동시에 텃밭인 부산의 동요를 확인하게 된다. 부산·경남 의원들이 생존을 위해 이후 당의 변화와 쇄신 요구에 나서면서 당이 극심한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한편 이 지역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야권 후보가 당선된다면 한나라당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이후 문재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의 판도는 복잡하게 얽혀 새로운 신당 등의 출연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