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한일 정상회담, 어떤 문제를 논의 했을까?

김태수 | 기사입력 2011/10/22 [21:04]

한일 정상회담, 어떤 문제를 논의 했을까?

김태수 | 입력 : 2011/10/22 [21:04]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통화스와프·한일FTA 논의, 양국간 입장차이 큰 현안은 언급 안 해

 

한일 정상이 19일 청와대에서 대면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일FTA 교섭의 조기 재개와 700억 달러 규모의 양 간 통화스와프에 합의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수면위로 떠오르는 양국간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문제 등 큰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양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 회견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을 선제적으로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며 “양국 통화협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2008년 12월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나 4월 만기가 도래한 170억 달러에 대해 연장계약을 하지 않아 30억 달러만 남아있다. 원·엔 통화스와프는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 할 수 있다.

양정상은 교역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노다 총리는 한일FTA에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정상은 한일 FTA교섭을 가능한 조기에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양국간 실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한일 관계의 근간”이라며 “과거사에서 연유하는 문제들에 대해 일본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위안부 배상문제 등 과거사 해결방안에 대한 질문에 노다 총리는 “여러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를 넘어서 대국적 견지에서 공존공영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대응해야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일제 강점기에 수탈한 정묘어제 2책과 조선왕조의궤 중 대례의궤 1책 및 왕세자가례도감위궤 2책을 우리 측에 반환했다.

노다 총리는 “도서 5권을 인도할 수 있도록 가져왔다”면서 “나머지 도서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인도할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당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점기 수탈 도서의 반환에 합의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