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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vs 문재인 선거 유세 기싸움 주목

김가희 | 기사입력 2011/10/13 [00:26]

박근혜vs 문재인 선거 유세 기싸움 주목

김가희 | 입력 : 2011/10/13 [00:26]


대권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대리전 치열할 전망

내년 대권에 가장 유력한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부터 적극적인 유세에 나서 두 사람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연락이 와서 상의했다”며 “(선거운동) 첫날에는 서울에 가고, (이후에) 지방도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이번 재보선에서 ‘선거의 여왕’인 진 면목을 보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및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 이사장의 경우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이지만 그동안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둬온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지원으로 사실상 정치권 본격 데뷔하기에 눈길을 끌고 있다.

◇ 박근혜 열풍불지에 관심 = 박 전 대표는 오늘(1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재보선 지원에 공식 돌입하여 서울을 중심으로 유세장을 다니고 있다. 특히 그녀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적절히 함께 다니며 유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불편했던 두 사람의 관계개선도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을 유세로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정해주는 대로 할 것”이라며 유세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방의 어느 곳을 찾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지역을 보고 있는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14일경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 지역 유세에 나설 문 이사장과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그렇게 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산·경남의 민심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두 사람의 역량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 문 이사장 정치무대에 본격 데뷔 = 문재인 이사장은 지난 11일 출범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해성 후보의 후원회장도 맡았다. 이에 따라 문 이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오늘부터 본격 유세장에 모습을 나타낸 문 이사장은 각 후보 측과 유세 지원 및 행사 참여 일정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 이사장은 지난해 10ㆍ28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 때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4ㆍ27 재보선 때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엔 후보의 요청에 따라 기자회견장 참석 등 소극적인 지원 활동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는 문 이사장의 박 후보 지원은 중앙 정치무대에 신고하는 의미를 갖고 있고,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권의 가장 유력한 두 주자의 ‘맞 대결’이 이번 재보선을 통해 조기에 이뤄져 정치권은 최종 승리를 누가 할지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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