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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 정치 운명은 내년 총선 이후 결정”

김가희 | 기사입력 2011/10/03 [03:01]

문재인, “내 정치 운명은 내년 총선 이후 결정”

김가희 | 입력 : 2011/10/03 [03:01]


“안희정 도지사는 훌륭한 차세대 정치 지도자”

야권대통합을 추진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운명’ 북콘서트의 시즌 두번째 이야기가 10월 1일 대전에서 열렸다.

‘삼보일퍽’발언으로 유명한 탁현민 교수의 사회로 대전컨벤션센터 2층 세미나홀에서 열린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문재인 이사장을 비롯, 양정철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조국 서울대 교수, 안도현 시인, 국민의 명령 문성근 씨가 참석해 관중들과 뜨거운 소통의 장을 함께 했다.

‘혁신과 통합’을 통해 범야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문 이사장과 진보진영의 인물들은 현재 진보정당에서 무산되고 있는 통합 운동을 지켜보는 상황이 편치는 않을 듯하다.

이를 의식하듯 문 이사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진보진영에서 지지부진한 통합 운동 역시 시민들에게 얼마나 ‘혁신과 통합’이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다른 정당들을 통합할 수 있는지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출마여부를 밝히라고 압박을 받고 있는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것처럼 “일단 중요한 것은 내년 4월에 있게 될 총선이다. 내가 받고 있는 지지나 기대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소중하다. 다만 시기상으로 지금은 통합운동을 해야 할 때이며, (대선출마는) 내년 총선 이후에 생각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이번 북콘서트 참가 인물 중 눈길을 끈 사람은 안도현 시인이다. 그동안 조국 교수나 문성근 대표 등은 문 이사장과 함께 자주 움직였다.

안도현 시인은 자신이 이번 문 이사장의 북콘서트에 동참하게 된 이유에 대해 “1990년대 중반 이후 민주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땅의 시인들이 할 일이 없어졌으나 현 정권은 시인에게 다시 해야 할 일을 돌려주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이사장의 정치적인 행보는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좀더 명확해지고 있다.

조국 교수는 책 ‘운명’의 내용을 인용해 “나(문재인)는 내가 인권변호사를 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런 상황들이 올 때 피하지는 않겠다”는 구절을 인용해 문 이사장이 대선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 경우 나설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문 이사장 역시 “지금은 달리는 호랑이 위에 타고 있는 상황이다. 불편하고 두렵지만 내릴 수 없다.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정리가 될 것이고 판단할 때가 오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북콘서트에는 문재인 이사장의 인기를 실감하듯 애초 예정된 360석 규모보다 늘어난 600여석이 준비되어 대전충청권 민심의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10월 1일 시작된 문재인의 북콘서트는 2일 전주, 7일 춘천, 11일 울산, 15일 대구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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