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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범죄는 ↑↑ 경찰력은 ↓↓

김태수 | 기사입력 2011/09/22 [21:51]

지하철범죄는 ↑↑ 경찰력은 ↓↓

김태수 | 입력 : 2011/09/22 [21:51]


년 사이 45%가 증가, 성폭력범죄 증가 두드러짐

지하철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2008년 2091건에서 2010년 3025건으로 3년 사이 45%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폭력범죄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성폭력범죄는 2008년 546건, 2009년 778건, 2010년 1342건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만 매일 3~4명(평균 3.7명)의 여성이 성폭력에 시달린 수치다.

지하철 범죄가 늘어나는 사이 경찰은 오히려 지하철수사대의 인력을 2006년 227명에서 2011년 현재 163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경찰의 정원은 9만3842명에서 9만9792명으로 5950명이 늘어났고 현원 역시 9만5690명에서 10만1403명으로 5713명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전국 지하철 수사대의 여성 경찰은 고작 4명에 불과하다. 5년전 10명에서 반토막이 난 셈이다.

성폭력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피해여성 보호와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여경의 비율은 범죄의 증가와는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

안 의원은 "범죄가 있는 곳에 경찰이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경찰은 범죄가 많은 곳을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며 "매일 수백만의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경찰은 인력충원과 재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수성 의원도 지하철 범죄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경찰은 지하철내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발생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지하철경찰대를 운영 중"이라며 "그러나 성폭력 등 지하철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연도별 수사대별 인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잦은 지하철 범죄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하철은 시민들이 선호하는 친서민 교통수단으로 일상적인 출·퇴근길에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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