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국회 국감장에서 정부 홈페이지 화면해킹 시연, 줄줄이 새나가는 개인정보

김태수 | 기사입력 2011/09/21 [14:51]

국회 국감장에서 정부 홈페이지 화면해킹 시연, 줄줄이 새나가는 개인정보

김태수 | 입력 : 2011/09/21 [14:51]


행정안전부 국정 감사에서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는 ‘화면 해킹’이 이뤄졌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부 홈페이지가 5분 만에 해킹 당했다.

20일 진행된 국감에서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은 맹 장관과 실무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면해킹’을 시연해 행안부 홈페이지, 민원24 홈페이지 그리고 정보보호가 철저하다는 은행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이에 홈페이지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오늘 이루어진 ‘화면해킹’은 해커가 사용자 컴퓨터 화면상의 모든 작업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신종 해킹 수법이다.

시연에 앞서 김 의원은 “오늘 해킹 시연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렸으니 분명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놓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화면해킹을 사용하면 얼마나 쉽게 해킹이 가능한지 직접 보여주겠다”고 언급했다.

시연 결과 행안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해킹 컴퓨터가 연결된 모니터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떠올랐다. 특히 민원 24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았고, 은행의 금융거래에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자신의 컴퓨터에 복사했다.

김 의원은 “농협과 SK컴즈 해킹사고도 서버에 대한 직접 공격이 아닌 화면 해킹 악성코드에 감염된 관리자 PC를 통해 관리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빼내 이뤄졌다”며 “국민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근본적으로 키보드를 쓰지 않는 사이버 가상 키보드 보안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