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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문재인 지지율 VS 2인자 없는 박근혜

김태수 | 기사입력 2011/08/19 [02:25]

승승장구하는 문재인 지지율 VS 2인자 없는 박근혜

김태수 | 입력 : 2011/08/19 [02:25]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지지율이 승승장구하며, 2인자 없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를 추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문재인 관련주로 알려진 반도체 부품기업 피에스엠씨, 대현, 동양강철, S&T모터스는 적게는 5%대에서 많게는 11%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 자료에서, 문재인 이사장은 11.7%의 지지율로 전 주(9.8%)대비 1.9%p 상승하면서, 6주연속 상승세를 기록, 2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박근혜 전 대표로 32.0%를 기록했고, 손학규 대표가 9.9%로 3위, 유시민 대표는 1.4%p 하락한 6.3%로 4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명숙 전 총리(4.6%), 김문수 지사(3.2%), 이회창 전 대표(3.2%), 정동영 최고위원(3.1%), 정몽준 전 대표(2.3%), 노회찬 전 대표(1.4%), 김태호 의원(1.3%), 정운찬 전 총리(1.3%), 정세균 최고위원(0.9%), 안상수 전 대표(0.8%), 이재오 특임장관(0.8%)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은 불과 한 주 사이에도 상승하며 처음으로 두 자리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를 태연하게 받아들이고는 있으나, 이 정도 상승율은 상당히 큰 압박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는 여전히 한나라당 내에서 2인자 없는 1위 독주를 유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여권내에서는 경쟁자가 될 만한 정치인이 없는 상황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뒤쫓고 있기는 하지만, 2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범야권 후보들에 비하면 지지율이 상당히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 여론기관의 여론조사를 일방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거품론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경쟁자가 없는 박근혜 전 대표가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야권은 어떤 결과가 나오건 손학규 민주당 대표나 친노계통에서나 범야권연대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합의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위권 그룹에 있는 후보자들이 벌이는 각축전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선출된 단일후보에 대해서는 극적인 긴장감과 흥미가 고조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 진영에서 박근혜 전대표에 필적할 만한 2인자 내지는 경쟁자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 경선에서 자칫 김빠진 풍경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국민들은 정치에서의 ‘정해진 드라마’보다는 ‘드라마틱한 승부’를 원한다. ‘대세론’은 안정적일 수는 있으나,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국민들의 관심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불꽃 튀는 대선 경쟁 구도는 벌써부터 시작되었다. 어느 주자가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달려 대권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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