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그만 찍어,"인마", 한 두장 찍고 가라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7/18 [19:02]

그만 찍어,"인마", 한 두장 찍고 가라

김봉화 | 입력 : 2011/07/18 [19:02]


낙하산 인사로 비판받고 있는 이원창 한국방송광고공사 (코바코.KOBACO) 사장이 18일 출근 상황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고성을 질러 파문이 일고 있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막말 파문이 채,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막말 사건이 터져 한나라당 인사들의 자질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원창 사장은 경향신문 편집국 부국장 출신으로 한나라당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이원창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이 18일 출근하려다 조합원들에게 저지 당하자 조합원들 사이 계단에 풀석 앉아있다.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사건의 발단은 18일 오전 11시경 발생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지부 조합원들이 출근 저지 집회로 출근이 무산되자 이 사장은 계단에 앉아 조합원들의 발언을 듣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원창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이 출근 저지운동을 벌이는 조합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을 이기범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노보 사진 기자가 사진을 찍어대자 이 사장은 큰 소리로 기자에게 "몇 번을 찍어,그만 찍어,몇시간을 찍어,인마,한 두장 찍고 가는 거다"라고 말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광고공사지부 조합원 130여 명이 언론재단 앞에서 3일째 이원창 사장 출근 저지 집회를 하고 있었다.

해당 기자인 이기범 사진 기자는 "오전 10시57분 부터 오전 11시까지 약 3분간 이원창 사장이 집회현장에 있는 사진을 몇 컷 찍은 것 뿐인데 사장이 갑자기 큰 소리를 쳐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기범 기자는 "본인도 기자를 했던 사람인데 정상적인 취재 활동에 대해 이렇게 방해하고 고성을 지른 것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히며 "그만 찍어 인마"라는 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말이라고 밝혔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