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변진호 기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파트 내 침입·절도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6년 6월간 부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파트 무단침입 후 현금·귀금속 등을 훔친 김모(57)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총 18회에 걸쳐 이모(52, 여,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씨 등의 집에 무단 침입해 현금 및 귀금속 5335만원 상당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부산 3건, 서울 2건, 대구 2건, 광주 2건, 울산 6건, 경기 1건, 경남 2건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침입·절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아파트의 잠긴 문을 자체 제작한 드라이버로 파손한 뒤 침입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출입문을 부수는 소음으로 주민에게 들킬 것을 고려해 단일세대로 구성된 고층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현장 CCTV 및 차량용 블랙박스를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 후 사건을 분석하다 올해 초 아파트 절도로 이미 수감 중인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조사를 벌여 자백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범행수법으로 신고된 전국 아파트 침입·절도 11건에 대해 김씨와 관련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