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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黨, 대표 김무성, 홍준표, 이재오 삼각 경쟁 유력

김가희 | 기사입력 2011/05/20 [15:30]

與黨, 대표 김무성, 홍준표, 이재오 삼각 경쟁 유력

김가희 | 입력 : 2011/05/20 [15:30]


후보군 10여명에서 압축(?)거론…친박계 홍준표 지원설 주목

한나라당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당권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유력 당권도전자는 김무성, 홍준표, 이재오, 원희룡, 남경필, 정두언 의원들로 압축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중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소식에 밝은 한 정계 전문가는 “현재 당권의 선두주자를 형성하고 있는 김무성 홍준표 이재오 장관 등은 전국 조직점검에 들어가는 등 물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감지된다”면서 “그러나 ‘4·27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라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고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당권도전을 선언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 출마선언에 대해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당권-대권분리 규정과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여부에 따라 최종 도전자들의 거취표명이 뒤따를 예정이지만 현재 당 일각에서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차기 대표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여기에 이재오 장관 역시 꾸준히 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최근 비주류였던 황우여 원내대표를 당선시킨 신주류의 핵심인 소장파 ‘새로운 한나라’의 ‘젊은대표’론에 대해서는 “이 부분이 전당대회의 변수로 작용을 하기는 하겠지만 전당대회가 임박하면 젊은 대표보다는 중량급 대표를 선호하는 경향에 의해 ‘젊은대표론’은 탄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당 대표의 유력한 주자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보선 패배 이후 소장파에 의해 주도되는 이른바 ‘쇄신’과 관련, “소장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기대를 크게 했는데 (당권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방향 설정을 잘못해 화가 난다”며 “이미 역풍이 생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서 주목이 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소장파 등이) 뭔가 해보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다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뒤에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때가 왔다고 나서는데 부엌에 들어가서 일하다가 접시를 깬 것을 가지고 욕을 하면 안된다”며 ‘젊은 대표론’의 부상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당 대표는 큰 일을 하는 자리로 연륜과 경험, 모나지 않게 아우를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는 데 젊다고 하면 이런 것이 결여된 이미지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이재오 특임장관 출마론도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이 장관은 ‘안경률 원내대표-김무성 당 대표’ 구도를 만든 뒤 자신은 대권에 도전한다는 밑 그림을 그렸으나 원내대표 경선패배에 따라 위기에 처한 친이계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대표직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의 대표직 도전은 최근 설로만 나돌던 친박(친박근혜)계에서 홍준표 전 최고위원을 미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더욱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친박계와 홍 전 최고위원의 밀약설에 대해 일부 여권인사들은 “기본적으로 친이계이면서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대해 그동안 할 말을 다해온 홍 전 최고위원이 대표감으로 가장 적당해 일부 친박계에서 대표로 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유력설에 대해 정계전문가들은 한나라당 밑바닥 정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어느 정도 중량감이 있는 대표여야 대 청와대·정부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당원과 국민들에게도 신뢰감을 줄 수 있지 너무 어린 대표는 곤란하다는 생각들이 강하기 때문이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소장파의 한 의원도 “박 전 대표 입장에서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총선 승리가 중요한 만큼 친박계 상층에서 ‘홍준표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당권 대표 도전자의 구도가 힘을 받으면서 현재 한나라당 내부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대표경쟁에 현재는 다소 희박해 보이지만 이재오 장관까지 가세하는 형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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