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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치권 질타, 대권향한 행보 가시화(?)

김가희 | 기사입력 2011/05/04 [18:11]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치권 질타, 대권향한 행보 가시화(?)

김가희 | 입력 : 2011/05/04 [18:11]


- 경상도를 대표할 후보로 막강한 파괴력 갖춰 정치권 주목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쓴 소리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재보선, 진보개혁 진영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다”면서 “이명박 정부 실정이 매우 심각하며 그냥 단순히 ‘못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흘러가면 망치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기감이 큰 만큼 이런저런 가능성을 찾고 있으며 나(문재인)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향후 대권에 대한 출사표 비슷한 말을 했다.
문 이사장은 또 “지난 재보선 결과가 그런 국민들의 위기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며 “진보개혁 진영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다시 집권한다면 어떻게 국민 다수를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현 야권에도 일부 책임이 있음을 주장했다.
이밖에 문 이사장은 “더 많은 복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평화라는 과제들에 대해 국민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지지를 끌어내기에는 아직 진보개혁 세력의 정책 역량이 취약한 게 사실”이라고 진단하며 “(시민단체 등의) 유기적 협력과 연대를 통해 진보개혁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싱크탱크의 연대 협력은 진보개혁 진영이 향후 총선, 대선에서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현실 정치에 담을 쌓고 살아온 그였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이 발언의 핵심이 되는 내용은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부분이다”면서 “이 말을 확대 해석하면 내년 총선에 야권 후보로 출마 할수도 있으며 이어서 대권에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또 “만약 문 이사장이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 뛰어들게 된다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구 경북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달리 부산 경남을 대표로하는 문재인이기에 어느 정치인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이 전문가는 “문 이사장에게는 조직력이 없어 현실 정치의 복귀를 회의적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있으나 현재 문성근(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가 최근 야권 단일화를 비롯한 정치세력화로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이 단체와 문 이사장의 결합은 향후 정치권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문 이사장이 정치 환경에 변화나 심경에 변화가 생겨 대권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면 야권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유시민등은 커다란 정치적 압박을 받을 것이다”면서 “그 이유는 경상도 특히 경남과 부산에서의 득표력 때문이며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마에 10%를 넘는 득표를 이루어내면서 당선됐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상상치도 못했던 득표율 20%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면서 16대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관계자는 또 “야권이 경상도 지역에서 득표율 20%를 넘긴다면 대권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기에 현재 야권의 유력한 잠룡인 정동영과 손학규등은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에서 밀려 결국은 야권 후보군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정치권은 벌써부터 문 이사장이 정치권에 발을 드려놓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그가 선택할 당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의 입장으로 볼 때 문 이사장은 창당은 피하고 기존의 정당에 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것이 민주당이 될지 국민참여당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문 이사장이 선택하는 정당이 수권정당의 변모를 갖출 것으로 보이며 이 정당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을 대표할 것이기에 정치권은 초미의 관심을 갖는 것이다.
한편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의 키는 문재인 이사장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벗이였던 문 이사장이 (노무현 전대통령)유언을 뒤로하고 정계에 발을 드려놓을지는 아직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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