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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당시 기자들에게 수천만 원 제공했다" 주장 제기돼?

김가희 | 기사입력 2011/04/25 [11:54]

"지방선거당시 기자들에게 수천만 원 제공했다" 주장 제기돼?

김가희 | 입력 : 2011/04/25 [11:54]


양산시장, “지방선거당시 기자들에게 수천만 원 제공했다" 주장 제기돼?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난해 실시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시청출입기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모 일간신문 양산주재 송 모 기자는 지난해 6.2지방선거당시 나 시장이 시청출입기자들과 결탁해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넸다며 지난 14일 검찰에 고소장를 접수했다.
 
송 기자가 검찰에 접수한 탄원서에 따르면 나 시장은 지난 6.2지방선거당시 출입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또 당선이후에도 사례금명목으로 시 공보실 공보관을 통해 휴가비와 설·추석 등에 떡값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송 기자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자신이 양산시청 기자실 간사로 근무할 당시 나 시장이 6.2지방선거에서 2회에 걸쳐 기자들에게 8백만 원을 직접 건넸고, 선거 기획참모와 선거 식대담당자가 전달한 8백만 원은 자신이 받아 기자들에게 나눠줬다고 폭로했다.
 
송 기자는 또 나 시장이 선거에 당선된 이후 지난해 7월 5일 당선사례금명목으로 5백만 원을, 같은 해 7월 20일에는 휴가비로 4백만 원을 기자들에게 건넸고, 시 공보실 관련 공무원들을 통해서도 추석떡값명목으로 36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송 기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일부 지자체에서 공공연한 사실로 전해지는 단체장과 기자들의 결탁사실을 근원적으로 바로잡아 건전한 언론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나 시장의 파렴치한 행위를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며 검찰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지방선거에서 기자들에 대한 뇌물파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나 시장과 양산시청 담당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하지 않고 있지만, 검찰조사 등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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