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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는 지금 '인문학' 열풍: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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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는 지금 '인문학' 열풍

김나얼 | 기사입력 2015/07/23 [14:54]

서점가는 지금 '인문학' 열풍

김나얼 | 입력 : 2015/07/23 [14:54]


요즘 서점가는 인문학 관련 도서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자기계발도서에 지쳐버린 대중들에게 현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근본적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인문학 열풍에 휩싸여있다. 스티브 잡스에서 시작된 인문학 이슈는 대기업들이 구직자들에게 강조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상에서 다시 서점가로 이어진 것이다. 많은 곳에서 이미 인문학 강연이 한창이며, 그 대열에는 인기 개그맨과 방송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단순한 인문학 입문 서적에서부터 각종 융합 인문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적인 스테디셀러였던 인문학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문학 열풍은 뜬금 없는 한국 출판계만의 현상이 아니다. 이웃 일본과 중국의 경우에도 인문학이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 YES24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위 중 무려 5권을 인문학 서적이 차지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였던 소설은 겨우 2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조차도 외국소설이다. 한국 소설이 수년 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과 대중들에게 낯낯이 밝혀진 한국 문학계의 카르텔이 독자들에게 문화적 염증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20여 종의 인문학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어느 한 인문학 도서가 인기를 끌면 유사한 내용의 도서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출판되고 있다.

살펴볼만한 인문학 도서로는 현재 출판계의 대세인 '아들러 시리즈'의 대장주격인 기시미 이치로 저 가 있다. 이 도서는 작년 말에 출판되어 현재 전체 도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라있다. (20주 연속, 미움 받을 용기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삶의 경험에서 그 어떠한 것도 실패나 성공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독일 철학자 아들러가 요즘의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저

 

이외에는 팟캐스트를 토대로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며 판매 차트를 역주행한 채사장 저 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는 두 권 모두 베스트셀러 10위 내에 올랐다. '지대넓얕'이란 줄임말로도 유명한 이 책은 동명의 팟캐스트에서 자주 나온 토론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제목 그대로 넓고 얕은 지식을 책 두 권에 담아냈다. 하지만 절대로 얕지 않고 균형적 시선을 가진 젊은 지식인의 통찰이 담겨있다.

신간 인문학 도서중 주목할만한 책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 리뷰로 유명한 참붕어 작가의 이다. 몇 년 전 참붕어 작가가 인터넷에 써서 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큰 유행을 끌었던, 작가들이 취직을 한다는 상황을 소재로 각 작가들의 문체를 살려 대표 저서의 내용에 빙의하여 작성한 패러디 물이다. 기본적으로는 유머와 패러디를 바탕으로 했지만, 그 속에는 깊은 풍자와 계탈이 담겨있다.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으로 저자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인터넷 세대들이 겪는 시대적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훌륭한 단편소설이자 자기계발서, 구직 수기 그리고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융합 인문도서이다.

 

도서출판 다생 -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 / 참붕어 저

 

세 책은 모두 인문학 입문서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이뤄져있다.

 


김나얼 AM컬쳐 출판연구소 / 북칼럼니스트 kcs075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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