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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과 김어준이 지금 돌아봐야 할 것

커진 영향력만큼 자신의 말이 남긴 결과도 살펴야 한다

대통령에게 요구한 원칙과 책임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지지자는 방송인이 이끌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판단하는 시민이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9/07 [08:02]

최욱과 김어준이 지금 돌아봐야 할 것

커진 영향력만큼 자신의 말이 남긴 결과도 살펴야 한다

대통령에게 요구한 원칙과 책임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지지자는 방송인이 이끌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판단하는 시민이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9/07 [08:02]

자신의 영향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돌아봐야 한다

최욱과 김어준이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지금 누리고 있는 영향력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는 점이다.

두 사람이 뛰어난 방송 능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의 영향력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 기성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던 목소리를 대신 전해달라며 지지하고 응원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영향력이 커지면 착각하기 쉽다. 지지자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이 그들의 생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판단을 하면 잘못된 선택이고,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서는 안 된다.

 

지지자들은 방송인의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각자의 경험과 판단을 가진 주권자다. 방송을 믿고 들어준 것이지 정치적 판단까지 맡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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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들이댄 기준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최욱과 김어준은 그동안 정치인과 언론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말이 달라지면 해명을 요구했고, 잘못된 전망에는 책임을 물었다. 권력을 감시하고 의심하는 일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제 그 기준을 자신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의 주장이 달라졌다면 무엇 때문에 판단을 바꿨는지 설명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나 과도한 해석으로 혼란을 만들었다면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대통령에게는 모든 말과 결정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발언은 “방송에서 한 말”이라며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생각이 바뀌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설명 없이 말을 바꾸고, 자신이 했던 발언의 결과에 침묵하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영향력이 커질수록 해명과 사과의 기준도 더 엄격해져야 한다.

 

비판의 목적이 국민인지 자신의 영향력인지 물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필요하다. 지지자라고 무조건 감싸서도 안 된다. 하지만 비판의 목적은 정부를 흔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정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사실과 대안 없이 불안과 의심만 키우거나, 대통령과 지지자 사이를 갈라놓는다면 그것은 건강한 비판이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자신들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무지하거나 맹목적인 지지자로 취급한다면 오히려 시민을 아래로 보는 태도가 된다.

 

최욱과 김어준이 돌아봐야 할 핵심은 간단하다. 지금의 발언이 국민을 위한 쓴소리인지, 자신의 영향력과 존재감을 지키기 위한 말인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진영의 주인은 유명 방송인도, 정치평론가도 아니다. 국민이다. 방송인은 국민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국민의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두 사람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주장도, 더 자극적인 말도 아니다. 자신들이 어떤 말로 신뢰를 얻었고, 그 신뢰를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일이다. 대통령에게 성찰과 책임을 요구했다면 자신들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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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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