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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 절반, 한은보다 높은 성장 전망…“투자·내수 회복 뒷받침해야”

올해 3.5% 이상 전망 기관 두 달 새 6곳→14곳
42곳 중 29곳이 3% 이상 예상…성장률 전망 중윗값 3.3%
김남준 의원 “민간투자 촉진·내수 회복 위한 재정정책 필요”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9/01 [13:37]

주요 기관 절반, 한은보다 높은 성장 전망…“투자·내수 회복 뒷받침해야”

올해 3.5% 이상 전망 기관 두 달 새 6곳→14곳
42곳 중 29곳이 3% 이상 예상…성장률 전망 중윗값 3.3%
김남준 의원 “민간투자 촉진·내수 회복 위한 재정정책 필요”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9/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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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김남준 의원 (사진=김남준의원 페이스북)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조사 대상 기관 가운데 절반가량은 한국은행이 최근 제시한 3.3%보다 높은 성장률을 전망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실이 블룸버그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8일 기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 이상으로 전망한 국내외 기관은 전체 42곳 가운데 14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조사에서 3.5% 이상을 예상한 기관은 6곳이었다. 불과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3.0% 이상 성장을 전망한 기관도 같은 기간 11곳에서 29곳으로 증가했다. 전체 조사기관의 약 70%가 올해 한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기관별로는 영국의 캐피털이코노믹스와 ING파이낸셜마켓이 각각 4.0%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JP모건과 NAB·BNZ는 각각 3.8%, 씨티와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코리안리, 무디스는 각각 3.7%를 예상했다.

iM증권은 3.6%, ANZ와 크레디아그리콜, DBS, 데카방크, 도이체방크는 각각 3.5%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일부 기관은 불과 두 달 만에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했다. ING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4.0%로 1.0%포인트 올렸다. 크레디아그리콜과 DBS는 각각 2.6%에서 3.5%로 0.9%포인트 상향했다.

 

도이체방크는 2.7%에서 3.5%로, 무디스는 2.9%에서 3.7%로 각각 0.8%포인트 높였다. 씨티 역시 3.1%에서 3.7%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중윗값은 지난 6월 2.6%에서 8월 3.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3.3%와 같은 수준이다.

 

개별 전망치를 보면 전체 42개 기관 중 20곳이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3.3%를 제시한 기관도 1곳으로, 전체 조사기관의 절반이 한국은행과 같거나 더 높은 성장률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전망이 빠르게 높아진 것과 달리 물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윗값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7%를 유지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을 바라보는 국내외 기관과 한국은행의 시각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42개 기관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윗값은 2.3%로 한국은행 전망치인 2.9%보다 0.6%포인트 낮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39곳이 한국은행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한국은행보다 높은 성장률을 전망한 기관은 코리안리 3.5%, JP모건 3.3%, 씨티 3.0% 등 3곳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9%로 0.8%포인트 상향했다.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그 파급 효과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장 전망 역시 지난 6월 2.1%에서 8월 2.3%로 높아졌지만, 한국은행의 상향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남준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의 상향 폭은 최근 10년의 흐름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올해 한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8월 수정 전망치인 3.3%가 실제 성장률로 이어질 경우 당초 전망보다 1.5%포인트 높아진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급반등했던 2021년의 실제 성장률은 4.1%로, 전년 11월 전망치 3.0%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올해 예상되는 전망 상향 폭은 코로나19 회복기보다도 0.4%포인트 큰 수준이다.

 

반면 최근 10년 동안 2017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실제 성장률이 앞선 전망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로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2020년에는 전년 전망치 2.1%보다 3.0%포인트 낮은 -0.9%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이어졌던 지난해 성장률도 1.1%에 그쳐 전년 11월 전망치인 1.9%보다 0.8%포인트 낮았다.

 

통상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지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통화 긴축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금리 상승은 다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 수출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도 한국은행과 국내외 기관이 성장률 전망을 함께 높이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준 의원은 “정부 예산과 기업 투자계획이 확정될 당시의 전망과 비교해 올해 8월 수정 전망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과거와 다른 성장의 확산 경로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빠른 성장 회복의 성과를 국민과 기업이 실물경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내수의 구조적 회복을 지원하는 재정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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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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