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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주문도 해상 시신, ‘북한 6세 아동’ 추정…국내 희귀 기생충까지 발견

소장서 국내 발견 가능성 희박한 회충증 확인…국과수 “6세 전후 남아 추정”

국내 실종자 정보와 일치 없어…해경, 기관 감정 종합해 북한서 유입 가능성에 무게

장마철 강화 해역서 북한 추정 시신·목함지뢰 잇따라…접경지역 안전관리 과제로

유향연 | 기사입력 2026/09/01 [09:01]

강화 주문도 해상 시신, ‘북한 6세 아동’ 추정…국내 희귀 기생충까지 발견

소장서 국내 발견 가능성 희박한 회충증 확인…국과수 “6세 전후 남아 추정”

국내 실종자 정보와 일치 없어…해경, 기관 감정 종합해 북한서 유입 가능성에 무게

장마철 강화 해역서 북한 추정 시신·목함지뢰 잇따라…접경지역 안전관리 과제로

유향연 | 입력 : 2026/09/01 [09:01]

[내외신문/유향연 기자] 인천 강화군 주문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7월 발견된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온 아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시신의 소장에서 국내에서는 발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생충이 확인되면서 해경이 신원과 유입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대학 연구기관 등을 통해 주문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을 분석한 결과 회충증이 확인됐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해당 시신은 키 110~120㎝ 정도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6세 전후의 남자 아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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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합성 (챗 gpt)    

 

국내서 보기 드문 기생충 확인…북한 유입 가능성 주목

 

시신의 소장에서 발견된 회충은 사람의 소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회충증을 일으킬 수 있다.

분석을 맡은 연구기관은 확인된 기생충이 현재 국내 환경에서는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회충증이 비교적 흔했지만 위생환경 개선과 기생충 관리사업 등의 영향으로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해경은 기생충 감염 상태를 비롯해 시신의 연령과 발견 위치, 국내 실종 신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실종자와 일치 없어…“북한 아동 가능성”

 

해경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성별과 나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조회했다.

 

그러나 국내 실종자 가운데 시신의 특징과 일치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연구기관 등의 감정 결과까지 종합하면서 해경은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해경 측은 현재 단계에서 시신의 신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여러 기관의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하면 북한 아동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화도는 북한과 직선거리로 불과 수㎞ 떨어진 대표적인 접경지역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육안으로도 북한 지역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로 북한 지역 하천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시신이나 각종 부유물이 서해 북방 해역을 거쳐 강화도 인근까지 흘러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북한 추정 시신 30여구…장마철엔 지뢰까지 떠내려와

 

강화도 해역에서는 과거에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해 6월에는 강화 석모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유류품 가운데 북한 당국이 발급한 것으로 보이는 증명서가 발견되면서 북한 주민으로 특정됐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남측 해역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파악된 시신은 30여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장마철 북한에서 떠내려오는 물체가 시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7월 강화군 볼음도 인근 말도에서는 대인지뢰가 발견됐으며 이후에도 10여개의 대인지뢰와 목함지뢰가 추가로 발견돼 군 당국이 제거 작전을 진행했다.

 

집중호우로 북한 접경지역의 하천과 지표면이 크게 유실될 경우 매설됐던 지뢰까지 서해로 흘러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화도와 서해5도 등 접경지역에서는 장마철 해안 순찰과 지뢰 탐색, 민간인 출입 통제 등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주문도 해상 시신 발견 사건 역시 단순한 신원 미상의 변사 사건을 넘어 남북 접경지역의 특수한 지리적 환경과 장마철 안전관리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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