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유시민은 왜 이재명 정부에 계속 경고음을 보내나

이재명 대통령 향한 반복된 비판, 개인적 견해 넘어 민주당 내부 권력 재편과 맞물려

‘호남·동교동계 대 운동권’이라는 낡은 구도만으로는 설명 부족…20년 주류질서 변화가 핵심

이재명식 실용주의 부상 속 과거 진보 담론의 영향력 약화, 유시민 발언의 정치적 배경 주목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8/31 [10:03]

유시민은 왜 이재명 정부에 계속 경고음을 보내나

이재명 대통령 향한 반복된 비판, 개인적 견해 넘어 민주당 내부 권력 재편과 맞물려

‘호남·동교동계 대 운동권’이라는 낡은 구도만으로는 설명 부족…20년 주류질서 변화가 핵심

이재명식 실용주의 부상 속 과거 진보 담론의 영향력 약화, 유시민 발언의 정치적 배경 주목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8/31 [10:03]

유시민 작가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해 잇따라 비판과 경고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그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유 작가 개인의 정치적 견해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의 지난 20여 년간 세력 변화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권력 재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조금 다른 그림이 나타난다.

 

유 작가는 노무현 정부 이후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정치인·논객으로 성장했다. 참여정부와 친노 진영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이어진 민주당의 정치적 흐름 속에서 상당한 상징성과 영향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등장은 민주당 내부의 권력 질서뿐 아니라 정치적 언어와 정책 접근 방식까지 상당 부분 바꾸고 있다.

본문이미지

▲ 유시민 작가 (사진/위키백과)    

 

노무현 이후 20년, 민주당의 중심축은 어떻게 이동했나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의 중심에는 호남 정치세력과 동교동계를 비롯한 전통적 당 조직이 있었다.

반면 당시 학생운동과 시민사회 출신 정치인들은 민주당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세력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졌다.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던 개혁세력이 대거 정치 전면에 등장했고 이후 친노·친문을 거치면서 이 흐름은 민주당의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유시민 역시 이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따라서 최근 민주당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단순한 특정 정치인 간의 갈등보다는 지난 20년간 유지됐던 당내 주류질서가 다시 재편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김민석을 비롯해 과거 민주당의 전통적 조직과 연결됐던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에서 다시 중요한 역할을 맡거나 정치적 존재감을 확대하면서 당 내부의 중심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를 단순히 ‘호남 세력 대 운동권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현재 민주당의 계파는 과거처럼 지역이나 출신만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친노·친문·친명 인사들이 서로 중첩돼 있고 정치적 이해관계 역시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누가 주류인가’보다 ‘어떤 정치가 주류인가’다

 

이재명 정부가 기존 민주당 정부와 가장 크게 다른 지점은 정치적 언어와 정책 접근 방식이다.

과거 진보정치가 가치와 이념, 역사적 정당성을 강조했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성과와 효율, 민생과 실용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이른바 ‘유능함의 정치’다.

 

중도층을 향해서도 먼저 정치적 정체성을 요구하기보다 정부가 실제로 무엇을 해결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접근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정당성보다 정책 성과와 행정 능력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변화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보진영의 담론을 주도해온 정치인과 지식인들에게는 상당한 환경 변화다.

과거에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논객이나 정치인이 던지는 메시지가 당의 정치적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통령 중심으로 국정 성과와 정책 효과가 강조될수록 외부 정치평론가나 과거 정치 지도자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 역시 이런 변화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유시민의 경고, 이재명과의 충돌인가 시대 변화에 대한 반응인가

 

결국 핵심 질문은 하나다.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이 단순히 이재명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판인지, 아니면 민주당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적 세대교체와 노선 변화에 대한 반응인지다.

 

지금 단계에서 이를 특정 계파 간의 권력투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유 작가는 여전히 진보 지지층에 상당한 메시지 전달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대통령을 향해 반복적으로 경고와 비판을 던진다면 정치권이 그 배경을 분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현재 민주당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단순한 친명 대 비명 구도를 넘어선다.

 

김대중 정부 이후 민주당을 거쳐 노무현·문재인 정부로 이어졌던 정치세력의 계보가 다시 섞이고 있고, 동시에 이념보다 성과를 강조하는 이재명식 실용주의가 새로운 당의 중심노선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시민 작가를 둘러싼 논쟁도 개인의 발언 수위만 놓고 볼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의 중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과거 진보진영의 지식인과 정치 원로들이 새로운 권력질서에서 어떤 위치를 갖게 되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어쩌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유시민 대 이재명’의 충돌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 지난 20년 동안 형성됐던 하나의 정치질서가 새로운 정치질서와 교대하는 과정일 수 있다.

이 기사 좋아요
기자 사진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 도배방지 이미지

  • ㅇㅇ 2026/08/31 [21:08] 수정 | 삭제
  • ​아유, 영 포티 감성...히피, 너드...그 부류들이 넘쳐나는 그 구간 ㄹㅇㅋㅋ | 밸류 체인 창출 아닌 세분화의 서비스업, 이너 서클, 고환율, 그나마의 서방 선방 나비 효과...이런데, 누가 국장에 진지? ㄹㅇㅋㅋ | 그냥 야ㅇ노ㅁ 싫다는 마인드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는 쿠팡 사태 대처 ㄹㅇㅋㅋ | 반일 팔이도 ㄹㅇㅋㅋ | 이제 검찰 보완 수사까지 없어져서, 일종의 마지막 보까지 붕괴됐네 ㄹㅇㅋㅋ | 분위기 단속 통해 관련 지표 좋게 관리하는 표면적 브랜딩들 ㄹㅇㅋㅋ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