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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變·想·態 展 변화와 사유, 존재를 탐구하는 세 작가의 현대미술 이야기...

-세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와 조형 언어를 사용하지만 결국 하나의...
-전홍식은 흙과 불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바탕으로 자연의 생명성과 시간성을...

김학영 | 기사입력 2026/08/12 [18:29]

2026 變·想·態 展 변화와 사유, 존재를 탐구하는 세 작가의 현대미술 이야기...

-세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와 조형 언어를 사용하지만 결국 하나의...
-전홍식은 흙과 불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바탕으로 자연의 생명성과 시간성을...

김학영 | 입력 : 2026/08/12 [18:29]

 

[내외신문 김학영기자] 열과 빛의 흐름, 이미지의 발견 그리고 존재의 뒤안 예술은 언제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다. 변화는 새로운 형식을 낳고, 형식은 인간의 사유를 자극하며, 사유는 존재의 새로운 상태를 만들어낸다.

 

『2026 變·想·態 展』은 이러한 예술의 순환 구조를 정덕교, 박상남, 전홍식 세 작가의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풀어내는 기획전이다. 오늘날 예술은 더 이상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예술은 변화하는 세계를 읽는 언어이며, 존재를 성찰하는 철학이고, 삶의 태도를 질문하는 행위이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던지는 질문들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는 동시대 미술의 풍경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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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동네와 터널  aclylic on canvas  30호S(72.7×72.7cm)  2024

 

- 變(변) 정덕교

'變'은 정덕교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작가에게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과 자동차가 모여 있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과 기계, 노동과 이동, 긴장과 욕망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생성하는 '열(熱)'의 총체이다. 그의 화면 속 도시의 불빛은 단순한 야경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노동, 사회의 긴장과 감정이 응축된 에너지이다.

 

도시의 불빛이 추운 사람들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는 순간, 작가는 풍경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도시의 온도를 기록하는 사람이 된다. 작품 속 열기와 빛의 흐름은 변화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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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지금-16    나무위에 혼합재료, 금박   51.5×31.8cm  2019-2024

 

- 想(상) 박상남

'想'은 현실을 성찰하고 기억을 축적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정신의 활동이다.

박상남은 버려진 물건과 빗물, 기름 얼룩이 뒤섞인 도시의 바닥을 오랫동안 응시한다.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흔적 속에서 그는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회화적 언어로 재탄생시킨다.

불안과 걱정으로 고개를 숙였던 어느 순간, 우리가 바라본 바닥의 얼룩과 흔적은 오히려 위로와 희망의 풍경이 된다. 그의 작품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감상자가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도록 여백을 남긴다. 그 여백 속에서 작품은 완성되고, 예술은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감상자의 경험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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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疎外空間-느림      도판회화(백자토,고온소성)      39.5 × 22.5 (cm)        2022

 

- 態(태) 전홍식

'態'는 전홍식의 예술세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개념이다.

전홍식은 흙과 불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바탕으로 자연의 생명성과 시간성을 독창적인 도자회화로 구현해 왔다. 그의 작업에서 도자회화는 단순한 표현기법이 아니라 물질이 스스로 생성하는 시간의 기록이며, 존재가 드러나는 과정이다.

 

유약이 흐르고, 불이 흔적을 남기며, 흙이 변화하는 과정은 인간의 의지를 넘어서는 자연의 질서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서 '태(態)'는 외형적 상태가 아니라 존재의 깊은 내면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세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와 조형 언어를 사용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變).

인간은 그 변화를 어떻게 사유하는가(想).

그리고 그 사유는 어떤 존재의 상태로 드러나는가(態).

『2026 變·想·態 展』은 세 작가를 단순히 병렬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가 아니다. 변화와 사유, 존재라는 세 개의 축을 통해 현대미술이 인간과 자연, 시간과 생명에 대해 던지는 질문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서사이다.

 

갤러리카페 뒤샹에서 초대한 세 작가의 작품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하지만 하나의 사유 공간에서 만난다. 관람객은 그 사이를 오가며 변화의 흔적을 읽고, 사유를 확장하며,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성찰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86년 처음 시작된 '變·想·態'의 정신을 40년의 시간 위에서 다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 작가는 20대 중반부터 현대미술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 긴 시간 동안 축적된 예술적 변화와 성숙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전시 개막 이후 약 일주일 동안 참여 작가들이 전시장에 상주하며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술적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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