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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골든에이지 시대의 금융수장…관리자가 아니라 설계자가 필요하다

골든에이지는 시작됐지만 금융은 제조업 시대에 머물러 있다

세계가 K컬처를 산업으로 보는데 한국 금융은 여전히 지원 대상으로 본다

국민성장펀드에서 빠진 K컬처, 금융위원회의 전략적 판단을 묻는다

산업은행·IBK·한국은행으로 이어지는 통제형 금융의 한계

담보가 아닌 IP와 가능성에 투자하는 새로운 금융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8/12 [07:13]

이재명 대통령 골든에이지 시대의 금융수장…관리자가 아니라 설계자가 필요하다

골든에이지는 시작됐지만 금융은 제조업 시대에 머물러 있다

세계가 K컬처를 산업으로 보는데 한국 금융은 여전히 지원 대상으로 본다

국민성장펀드에서 빠진 K컬처, 금융위원회의 전략적 판단을 묻는다

산업은행·IBK·한국은행으로 이어지는 통제형 금융의 한계

담보가 아닌 IP와 가능성에 투자하는 새로운 금융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8/12 [07:13]

골든에이지를 여는 금융 리더십, 관리자가 아니라 설계자가 필요하다

 

산업 전환기에는 안정과 위험 통제를 넘어 미래 산업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계 자본시장과 연결하는 금융 리더십이 필요하다. K컬처를 지원 대상이 아닌 반도체·조선·방산에 버금가는 수출산업이자 국가 브랜드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책 설계에도 관료와 대형 운용사뿐 아니라 창작자, 제작사, 기술기업, 플랫폼과 해외 유통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 단기 흥행과 수익률에 집중하는 펀드 구조에서 벗어나 실패하더라도 IP와 인력, 기술, 데이터가 다음 도전의 자산으로 남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신산업 금융의 제도적 통로를 만들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해야 한다. 문체부·중기부·산업부·과기정통부까지 참여하는 범정부 전략도 요구된다. 금융이 아이디어를 기업으로, 기업을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설계자로 전환할 때 골든에이지는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이 될 수 있다.

 

골든에이지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그 시대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K컬처를 여전히 ‘지원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세계가 열어둔 성장의 문 앞에서 스스로 멈춰 서게 된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사실은 상징적이다. 과거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내외신문] 이재명 대통령의 ‘황금시대’를 알아본 월가?, 공매도의 대가 파미콰디르까지 한국에 사무소 낸다?.... 위기인가 기회인가? :내외신문 https://www.naewaynews.com/325256

 

그의 관심은 SK하이닉스와 같은 제조업 기업의 미국 상장 가능성, 그리고 광산·조선·방산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가치가 커진 한국 기업들에 맞춰져 있을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에너지, 무기, 공급망의 자립 문제를 절실히 체감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배터리, 철강 등 전반적인 제조업 기반을 고르게 갖춘 거의 유일한 국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물가 폭등과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 잡은 지금,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보유한 한국 제조업 기업들은 다시 글로벌 자본의 시야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동시에 반대 방향의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K컬처 산업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금융화하고 산업화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상태다.

 

이 역설은 결국 한국 금융 시스템이 콘텐츠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래서 국민성장펀드나 기타 정책금융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이렇게 큰 글로벌 시장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구조적 금융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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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전경    

 

콘텐츠를 발굴하고, K팝 아티스트와 K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산업 단위로 육성하며, 글로벌 팬덤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키운 뒤, 이를 미국 자본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진입시키는 구조는 이미 낯선 모델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국 나스닥과 연결하며 국가 성장의 축으로 삼아온 방식과 닮아 있으며, 한국 역시 K컬처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동일한 수준의 국가 전략 산업으로 다뤄야 할 시점에 와 있으나 이번 국민성장펀드에서 전부 빠졌다. 관계자에 물어보니 금융위원회가 모두 관여한다는 내용이었다. 

 

K컬처에서 미국 자본시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구조는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제조업 시대의 문법에 머물러 있다.

 

공장과 토지, 매출과 담보를 기준으로 작동하던 금융은 AI, 콘텐츠, IP 산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세계적인 작곡가가 될 청년에게 담보는 없고, 글로벌 애니메이션이 될 아이디어에도 부동산은 없다. 결국 우리는 미래 산업을 이야기하면서도 과거의 기준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모순 속에 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K컬처, AI, 플랫폼 산업은 성장의 천장을 넘기 어렵다.

새로운 산업에는 새로운 금융이 필요하며, 그 출발점은 금융개혁이다. 그리고 그 금융개혁의 핵심은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아이디어가 기업이 되고, 기업이 산업이 되고, 산업이 세계 자본시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분명히 짚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골든에이지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 리더십의 등장이 필요하다. 산업이 바뀌었는데 금융이 그대로라면, 그 격차는 결국 성장의 정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은행·IBK·중앙은행 구조가 보여주는 한국 금융의 ‘통제 시스템’

이 문제는 단순히 민간 금융의 보수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 금융의 더 깊은 구조에는 정책금융과 중앙은행 체계가 결합된 강한 ‘통제형 금융 시스템’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산업은행(KDB)은 한국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서, 사실상 정부의 산업 전략을 직접 실행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기간산업 지원, 전략산업 투자까지 산업은행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산업 배분을 결정하는 준(準)정책 집행기관 역할을 해왔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의 핵심 실행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운용 구조는 금융위원회의 통제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이다. 즉, 산업을 실제로 설계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과, 그 방향을 결정하는 정책 당국이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강하게 연결된 구조다. 문제는 이 구조 안에서 새로운 신산업 아이디어조차 유연하게 반영되지 못한다는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구조 속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글로벌 확장성이 큰 영역, 즉 K컬처와 IP 산업이 국민성장펀드의 핵심 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K컬처 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금융의 중심 설계는 여전히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 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의 자율적 자금 배분이라기보다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자금 흐름을 조정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IBK 동행펀드’를 통해 임팩트·바이오헬스케어·컬처 분야에 자금을 배정하고, 콘텐츠 제작과 투자, 유통까지 연결하는 시도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들여다 보면 펀드조성을 하고 운용하는 회사들의 생각도 과거 방식으로 머물러 있다. 

 

영화제작, 드라마제작 등 단시간에 수익이 날 수 있는 방향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 

 

중요한 것은 펀드의 존재가 아니라, 이 자금이 어떤 산업 구조를 만들어내느냐이다.

개별 프로젝트 지원에 머문다면 기존 구조의 반복일 뿐이고, IP가 축적되고 확장되며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면 금융의 역할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 두 축은 한국 금융에서 민간 금융과 정책 금융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금융 시스템 전반이 ‘관리 중심 구조’로 수렴되는 경향을 강화해왔다.

 

여기에 한국은행이라는 중앙은행 체계가 결합되면서 금융 시스템은 더욱 강한 안정성 중심 구조를 갖게 된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라는 목표 아래 통화 공급과 금리 환경을 조정하며, 전체 금융 시스템의 방향을 사실상 상단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구조 자체는 위기 대응과 산업화 과정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시스템이 여전히 “위험을 통제하고, 자금을 배분하고, 산업을 선택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한국 금융은 시장이 아니라 시스템이 산업을 선택하는 구조에 가깝다.

 

이 구조에서는 새로운 산업이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기보다, 위에서 승인된 산업만 자금을 공급받는 경향이 강화된다.

 

결과적으로 AI, K컬처, IP 산업처럼 불확실성이 크고 초기 위험이 높은 산업은 구조적으로 불리해진다. 왜냐하면 이 산업들은 ‘통제 가능한 성장 모델’이 아니라 ‘확률적 폭발 성장 모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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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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