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사람만이 아는 믿음의 무게”…김용 연설이 남긴 세 가지 감정억울한 시련을 견딘 사람의 절박함과 당원에 대한 깊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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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
그의 모습은 단지 개인의 정치적 시련을 넘어, 윤석열 정권 시기 가장 강한 압박을 받았던 일부 언론인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소속사들의 100여차례 이상 압수수색과 고소고발등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소속 뉴탐사(강진구), 고발뉴스(이상호) 서울의소리(백은종) 등 현장에서 권력과 정면으로 부딪히며 고발을 이어온 언론사들은 수많은 압박과 탄압 속에서 생채기만 남은 채 지금 묵묵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돕고 있지만 편안하게 거대자본에 도움을 받는 몇몇 유투브 채널들은 반이재명 전선을 가고 있다.
그들의 절박함은 단순한 직업적 사명감을 넘어선 생존과 신념의 문제였다.
김용 후보의 연설에서도 바로 그와 같은 결이 읽힌다. 그는 자신을 국회의원도, 고위 당직자도, 지역위원장도 아닌 평당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단순한 신분 설명이 아니다. 조직과 직책이 아니라 당원들의 믿음으로 다시 일어섰다는 고백이자, 자신의 정치적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밝힌 선언이다.
감옥의 차가운 바닥과 정치검찰의 칼날, 세상이 등을 돌린 듯한 고립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억울함과 고통이 느껴진다. 그러나 연설은 원망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을 다시 일으킨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끝까지 믿어준 당원들이었다는 감사로 이어진다.
김용 후보의 연설을 관통하는 감정은 결국 ‘믿음에 대한 부채감’이다. 당원들이 자신을 지켜냈으니, 이제 자신이 당원과 대통령, 민주당을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상처를 분노가 아닌 책임으로 바꾼 연설
김용 후보는 자신의 고난을 정치적 피해자의 서사로만 소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간을 책임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억울하게 쓰러져 본 사람이 약자의 눈물을 알고, 고립돼 본 사람이 당원의 믿음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의 절규를 듣겠다는 약속 역시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연설 속 분노는 개인적인 복수심보다 정치검찰과 불공정한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표현됐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되갚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누구도 부당한 권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책임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연설은 공격적이면서도 비장하다. 분노의 언어보다 버티고 지키겠다는 언어가 더 강하게 남는다.
이러한 태도는 앞서 언급한 언론인들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인기협 소속 일부 언론사들이 유독 강한 핍박을 받으면서도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이유 역시 단순한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동지애가 먼저다. 이재명이 하는 일은 공의를 이루고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이 선행되기 때문이다.
그 믿음은 계산이 아니라 선택이다.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옳다고 믿는 방향에 서겠다는 결단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언론사 역시 생존을 위해 후원을 받아야 한다. 국회의원처럼 제도적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맞서며 고발을 이어가는 이유는 결국 신념 때문이다.
김용 후보의 연설 역시 같은 결을 공유한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개인의 억울함으로 소비하지 않고, 공정과 정의를 지키기 위한 책임으로 전환했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향한 절박한 충성심
김용 후보가 연설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낸 또 하나의 감정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대한 절박함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한 정치인의 승리가 아니라, 수없이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난 국민과 당원들이 만든 정부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이 정부의 성공은 대통령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이 흘린 눈물에 대한 정치적 응답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뛰고 있는데 당도 함께 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을 향한 답답함과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대통령이 앞서가는데 당이 과거의 관성과 내부 갈등에 머물러 있다면 정부의 성공은 불가능하다는 경고다.
그가 자신을 ‘불도저’에 비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무조건 밀어붙이겠다는 뜻보다, 정부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피하지 않겠다는 전투적 책임감에 가깝다.
대통령에게 비난이 쏟아질 때 가장 앞에서 막고, 당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책임지겠다는 대목에서는 충성심과 결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말로만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방패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평당원의 절박함이 만든 당원주권의 호소
김용 후보의 연설에서 가장 따뜻하게 다가오는 감정은 당원에 대한 존중이다.
그는 민주당의 힘이 국회의원이나 지도부가 아니라, 이름 없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을 선거 때만 찾는 지지층이 아니라 민주당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바라본 것이다.
이는 자신의 정치적 처지와도 맞닿아 있다.
현역 의원도, 조직을 가진 지역위원장도 아닌 후보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당원이다. 그렇기에 그의 당원주권 주장은 정치적 전략을 넘어 생존과 믿음의 고백처럼 들린다.
김용 후보는 대통령과 당 사이에서 보고서만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닿고, 대통령의 정책이 국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되겠다는 것이다.
김용의 연설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한마디로 ‘절박한 책임감’이다.
쓰러졌던 사람의 아픔, 자신을 믿어준 당원에 대한 감사,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결기, 민주당을 더 강하고 빠르게 바꾸겠다는 의지가 하나로 결합돼 있다.
그의 연설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당원들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약속으로 나아갔다.
“이재명답게, 김용답게”라는 마지막 말은 그래서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국민을 위해 뛰고, 자신은 자신답게 가장 앞에서 막고 밀어붙이겠다는 정치적 맹세에 가깝다.
김용 후보의 연설이 남긴 가장 강한 인상은 이것이다.
한 번 무너져 본 사람은 다시 일어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안다. 김용 후보는 그 힘을 당원이라고 말했고, 동시에 권력과 맞서며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버텨온 언론인들의 모습처럼, 그 믿음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