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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김용 “검찰이 빼앗은 시간, 후보 결격 사유 될 수 없다”

민주당 지도부에 후보 등록 즉시 수리·당무위 회부 촉구

“공직 후보는 되고 당직 후보는 안 된다는 것은 자기부정”

“검찰 탄압의 공백을 결격으로 인정하면 기소장에 당 직인 찍는 것”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6/07/17 [08:57]

송영길·김용 “검찰이 빼앗은 시간, 후보 결격 사유 될 수 없다”

민주당 지도부에 후보 등록 즉시 수리·당무위 회부 촉구

“공직 후보는 되고 당직 후보는 안 된다는 것은 자기부정”

“검찰 탄압의 공백을 결격으로 인정하면 기소장에 당 직인 찍는 것”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6/07/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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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브리핑하는 김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자인 송영길 의원과 최고위원 출마자인 김용 후보가 당 지도부를 향해 후보 자격을 즉시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송 의원과 김 후보는 17일 긴급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찰이 빼앗은 시간은 결격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정치검찰의 수사와 구속으로 발생한 당비 납부 및 당적 공백을 이유로 후보 자격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송영길과 김용은 검찰의 조작 기소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싸워왔다”며 “당비 납부 기록에 비어 있는 칸은 개인의 태만이나 당에 대한 책임 방기가 아니라 검찰 탄압의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 측은 당 지도부가 이미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원 자격과 피선거권을 인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과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탈당한 뒤 329일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이후 무죄가 확정돼 당의 요청으로 복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천돼 당원과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송영길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며 “당이 공천하고 당원과 시민이 선출한 인물에게 다시 당직 후보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 후보 자격은 인정하면서 당대표에 출마할 당직 후보 자격은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고위원회가 해야 할 일은 자격을 새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린 결정을 확인하고 후보 등록을 수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 후보의 당비 납부 문제에 대해서는 당규상 예외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검찰 수사와 구속 과정에서 본인 명의 계좌가 동결되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까지 제한돼 정상적인 당비 납부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50일 동안 수감됐으며 현재도 재판을 통해 혐의의 진실을 다투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계좌가 동결된 사람에게 왜 당비를 이체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은 손발을 묶어놓고 왜 뛰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당규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로 인한 계좌 동결과 장기 구금보다 더 분명한 상당한 사유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자격 여부를 최고위원회가 차단할 것이 아니라 당무위원회에 회부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과 김 후보는 이번 후보 자격 논란이 단순한 당규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검찰의 조작 수사와 기소, 구속으로 만들어진 공백을 민주당이 결격 사유로 인정하는 순간 검찰의 기소장에 당의 직인을 찍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독재정권의 탄압을 이겨내고 정권을 되찾았다고 말하는 민주당이 정작 검찰 수사의 피해자에게 가장 가혹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은 검찰독재정권의 공격을 이겨내고 정권을 되찾았다”며 “그 민주당이 검찰 탄압의 상처를 후보 자격 미달로 규정한다면 민주당은 민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당 지도부를 향해 세 가지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먼저 최고위원회가 송영길 의원의 당대표 후보 등록을 즉시 수리하고, 김용 후보의 당비 납부 예외 인정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즉각 회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당무위원회에는 후보 등록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안건을 신속히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후보 자격 논란이 전당대회 구도나 특정 후보의 유불리 계산과 무관하다는 점을 실제 결정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당원의 선택권을 지키기 위해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다하겠다”며 법적·정치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검찰 탄압의 피해자를 배제한 채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전당대회는 어느 후보에게도 진정한 승리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과 김 후보는 “우리는 감옥에서도 꺾이지 않았다”며 “일부의 문제 제기나 당내 정치적 계산 때문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총선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물러설 곳은 없다”며 “당원의 선택권과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정면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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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대표 기자
금융감독원, 공수처 출입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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