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칼을 뽑았다…신천지 정치권 개입, 여야 가리지 말고 신속히 결론 내야56곳 압수수색·203명 조사…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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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태수 기자 |
이제 중요한 것은 수사의 공정성과 속도다.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의혹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신도들의 당원 가입이 자발적인 정치적 선택이었는지, 신천지 조직의 지시와 압박에 따라 이뤄졌는지를 밝혀야 한다.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이용해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지파별 가입 실적을 관리하거나 특정 후보와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단순한 종교 내부 문제가 아니다. 정당의 당원 구성과 경선 결과를 왜곡하고 신도 개인의 정치적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수사가 신천지와 국민의힘 관련 의혹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신천지가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과 정치인들에게도 조직적으로 접근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보자와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 인사와 신천지 간부들의 접촉 여부도 동일한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수사는 당원 가입에만 그쳐서도 안 된다. 신천지의 선거운동 인력 제공, 행사 동원, 조직표 거래, 정책 청탁, 공직 추천, 불법 후원금과 자금 흐름까지 폭넓게 살펴야 한다. 신천지의 조세포탈과 업무상 횡령 의혹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 수사의 칼끝이 한쪽만 향하면 정치 수사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를 동일한 잣대로 조사한다면 이번 수사는 정교유착을 차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칼을 뽑은 만큼 수사를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
수사 인력과 금융·회계·디지털 분석 역량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의 실체를 밝히고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선택적 수사나 지연 수사가 아니라 신천지와 정치권의 관계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