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산단, 주차장·도로부터 바꾼다… 인천 노후산단 ‘체질개선’ 본격화남동산단 재생사업 10년 만에 마무리 단계… 지하주차장·녹지·보행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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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역 산단등이 새롭게 단장해야 하는 이유 (사진=내외신문) |
부평·주안산단, 2028년 완료 목표
부평·주안국가산단도 재생사업의 첫발을 뗀다. 사업 완료 목표는 2028년이다. 공모 당시 사업비는 320억원 규모였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와 최종 사업비 협의를 앞두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검증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부평산단에는 노상 주차장과 청천동·갈산동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안산단에는 인천교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과 유휴 녹지 정비가 추진된다. 특히 인천대로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산단 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인천기계산단과 지방산단 재생사업도 추진된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재생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공모 기준 사업비는 272억원이다. 동구 어린이교통공원 내 주차장 조성, 산업단지 전반의 공원·녹지 정비, 도로환경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산단의 구조를 바꾸는 전환
인천시는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남동국가산단은 2019년, 부평·주안국가산단은 2023년 각각 스마트그린산단 공모에 선정됐다.
2030년까지 총 1천39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산단의 생산성과 안전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남동산단에는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와 스마트안전 솔루션, 통합관제 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부평·주안산단에는 통합관제센터,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시설, 물류 플랫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산단을 단순 제조 공간에서 첨단 제조·안전·물류·에너지 관리가 결합된 미래형 산업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주차장과 도로, 녹지 조성만으로는 산단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 노동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의시설,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 기업의 기술전환을 돕는 정책지원이 함께 따라야 한다.
윤석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노후 산단 재생에 대해 “주차장, 경관 개선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산단에 대한 친근감과 접근성을 높이고, 노동자의 삶의 질과 기업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릴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노후산단의 재생은 낡은 도로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산업도시 인천의 다음 얼굴을 새로 그리는 작업이다. 주차장 하나, 보도 하나, 쉼터 하나가 쌓여야 산단은 다시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공간으로 살아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