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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시인, 철학적 은유로 엮은 시집 「애매와 모호」2집 출간

조기홍 | 기사입력 2026/07/04 [07:40]

이병진 시인, 철학적 은유로 엮은 시집 「애매와 모호」2집 출간

조기홍 | 입력 : 2026/07/04 [07:40]

 

날카로운 풍자가 통렬하다. 세상의 모순을 향해 철학적 은유로 일갈한다. 최근 발표한 이병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애매와 모호」에 대한 총평이다. 「나는 폭이 없는 길을 간다」(2023년)를 발표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사물과 생명의 이면을 유추해내는 시인의 독특한 접근법과 관조가 흥미롭다.

 

도서출판 ‘시인광장’에서 출간하며, 주요 발표작과 신작 등 68편을 수록했다. 1부는 치열한 삶에서 건져 올린 보통사람의 아픔과 고민을 다뤘고, 2부는 철학적 사유를 문학적 수사로 치환한 작품을, 3부는 개인적 서사와 향수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서정시, 4부는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시인 특유의 개성적인 시들로 엮었다.

해설을 맡은 김왕노 시인은 “유머와 위트가 시의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읽는 재미가 있고 시의 멋이 있다.”며, “그의 시어에는 인간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다. 그가 풀어내는 민낯의 시는 우리에게 거침없이 육화되는 마력을 가졌다.”고 평했다.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교수(서울대 국문학과)는 “우주의 여백에서도 부싯돌처럼 반짝이는, 의외의 표현을 만나게 되는 맛이 있다. 풍자스러운데, 말을 줄이고 리듬을 맞춘 세공의 미가 있다. 하나의 사물에서 한 살림의 내력을 읽어낼 수 있는 삶의 철리(哲理)가 무서운 것을 갈파할 수 있는 시”라고 추천했다. 

관념적이고 불친절한 시들과는 달리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시집이다. 시의 질감이 살아있고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이 한 권의 책이, 일상에 지치고 힘든 독자들의 영혼을 다독여주고 다시 뛰자는 에너자이저가 될 것이다. 

 

한편, 2022년 「월간문학」신인작품상으로 등단한 이병진 시인은, 제22회 모던포엠 작품상(2026년)을 수상했으며, 올해 용인문화재단 예술창작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현재 「웹진 시인광장」편집위원이자 「모던포엠작가회」회원, 「시야」동인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 사무부총장을 역임하고 정년퇴직한 체육행정가로서의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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