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공매도 세력의 한국 반도체 흔들기”한국 반도체 투자 800조를 ‘종말의 시작’이라 부른 월가의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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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다시 시장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다시 시장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테슬라,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 캐터필러 등에 대한 숏 포지션을 공개하며 AI와 반도체 랠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종말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버리가 한국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와 AI 메모리 확장 계획을 AI 사이클의 고점 신호로 해석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냉정한 산업 분석이라기보다, 자신의 공매도 포지션을 정당화하기 위한 전형적인 시장 흔들기성 발언에 가깝다. 공매도 세력은 늘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먼저 고점론을 꺼내고, 버블론을 던지고, 과거 닷컴버블과 비교하며 시장의 심리를 흔든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불안에 빠져 매도할 때 그 틈에서 이익을 챙긴다. 언론 홍보를 통해 공포를 키우는 방식은 월가가 오래전부터 써온 낡은 각본이다.
특히 한국 반도체 투자를 고점의 증거로 보는 시각은 산업 구조를 제대로 보지 못한 해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와 서남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도체 생산벨트와 HBM 관련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경기 과열의 산물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고대역폭메모리, 전력 인프라, 패키징, 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동시에 커지는 세계 산업 재편의 흐름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계획에는 신규 팹 4기와 HBM 시설 확장, 인허가 및 기반시설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AI 반도체 수요는 단기 주가 그래프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챗봇 하나, 자율주행 하나, 로봇 하나, 데이터센터 하나가 모두 막대한 연산과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 앞으로의 AI 경쟁은 모델 경쟁을 넘어 전력, 반도체, 데이터센터, 메모리 공급망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의 투자는 과잉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국가가 산업의 고속도로를 깔고 있는 것을 두고 “거품의 끝”이라고 부르는 것은 나무 한 그루만 보고 숲 전체를 부정하는 격이다.
버리의 주장에는 결정적 약점이 있다. 그는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말은 하지만, 수요가 사라진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을 수 있다.
조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정과 붕괴는 다르다.
반도체 산업은 이제 스마트폰 사이클 하나에 기대던 과거의 산업이 아니다. AI 서버, 클라우드, 방산, 자동차, 로봇, 전력망, 바이오, 금융 인프라까지 연결된 국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바뀌었다.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큰 목소리로 위기를 말한다. 그러나 시장은 결국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간다. 엔비디아가 오르고, HBM이 부족하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고, 각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을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는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투자는 단기 테마가 아니라 10년 산업지도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다.
결국 이런 식의 공포 마케팅은 오래가지 못한다. 작전세력처럼 시장 심리를 흔드는 세력은 잠깐은 주가를 흔들 수 있어도 산업의 방향을 꺾을 수는 없다.
반도체는 더 많이 필요해지고, AI는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며, 데이터센터는 더 큰 전력과 장비를 필요로 한다. 공급망을 가진 나라와 기업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마이클 버리의 말은 시장에 소음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반도체의 방향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반도체는 흔들릴 수는 있어도, 결국 오를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공포를 파는 세력은 사라지고, 생산능력과 기술을 가진 기업만 살아남는다. 이번에도 결론은 같을 것이다. 말로 시장을 흔드는 자들은 결국 무너지고, 실물을 가진 산업은 다시 올라선다.
